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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9화

돌아가는 길에 우지민은 차를 몰면서 신이 나서 말했다.

“사부님, 방금 은행 입금 문자 받았는데 6000억이에요! 제 능력으로 이 많은 돈을 번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우지민은 부잣집 아들로 몇 천 억의 투자를 맡은 적은 있지만 그건 집에서 그를 단련하기 위해 내세운 것에 불과하다.

솔직히 말하면 그냥 마스코트 역할이고 일은 아랫사람들이 다 해서 기본적으로 우지민은 그냥 마지막 사인만 한 셈이다.

예전에 우지민이 직접 참여한 프로젝트 수익은 기껏해야 몇 억뿐이라서 이번에 단숨에 5000억이 넘는 순익을 남겼는데 흥분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진효영은 입을 삐죽거리며 시큰둥하게 말했다.

“그게 네 능력으로 번 돈이야? 이강현 오빠가 없었더라면 넌 한 푼도 가질 수 없었어.”

진효영의 말은 찬물을 머리에 쏟아붓은 것처럼 우지민으로 하여금 순간 정신차리게 하였다.

“맞는 말이예요, 다 사부님이 계셔서 이 정도 돈을 벌 수 있었어요, 방금 제가 주제 넘었어요.”

“알았으면 됐어, 사람은 주제 파악을 잘해야 돼.”

진효영은 말을 마친 뒤 이강현의 팔을 껴안았다.

“이강현 오빠, 제 말이 맞죠? 우지민이 주제 파악 못하는 거 제가 정신 차리게 했어요.”

진효영은 자랑하며 고개를 쳐들고 칭찬을 청했다.

이강현은 진효영이 안고 있던 팔을 다시 뽑으려고 애써 노력하고 있었다.

이강현의 의도를 눈치챈 진효영은 이강현의 팔을 더욱 힘껏 껴안고 볼을 부풀리며 이강현을 노려봤다.

“이강현 오빠, 안게 놔둬요, 이래야 저도 안심이 된 단 말이예요. 돌아가면 않을 수도 없잖아요.”

진효영은 혼신의 힘을 다해 애교를 부렸다.

이강현의 골치 아픈 듯 이마를 힘껏 문질렀다.

“제 정신이야? 너 계속 이러면 집에서 나가.”

“잉잉, 불쌍한 사람을 쫓아내세요? 저도 빨래, 요리 다 할 수 있어요, 잠자리도 따뜻하게 해 놓을 수 있고요.”

진효영의 목소리에는 애교가 가득했다.

이강현은 견딜 수 없다는 듯 눈을 감고 말했다.

“조용히 해, 머리 아파.”

“왜요? 왜 조용히 하라고 해요.”

진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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