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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4화

‘난 아직 죽고 싶지 않아, 도적의 대를 내 손에서 끊을 수는 없어!’

‘어쨌든 죽기 전에는 앞으로 도적왕의 대를 이어갈 사람을 찾아야 해.’

유노적의 마음은 혼란스러웠다. 담배 한 대도 끝까지 타올랐다.

탁탁탁.

무거운 발소리가 들려오고, 돌이는 성큼성큼 홀로 들어가 담배꽁초가 꺼진 구석을 바라보았다.

“뭐하는 거예요? 다들 기다리고 있는데.”

돌이가 피식 웃으며 말했다.

“헤헤, 오랜만에 일하니까 좀 긴장이 돼서 마음을 가라 앉힐 겸 사람 없는 데 가서 담배라도 피우고 있었어요.”

유노적이 거짓말을 했다.

“평소에 실력이 좋다며 자랑하지 않았나요? 왜 긴장을 해요, 훔치지 못할 경우 우리가 나서면 되니까 그리 걱정하지 마세요.”

돌이는 약간 비꼬는 듯이 말했다.

유노적도 그렇게 하고 싶은 마음이지만 만약 정말 그렇게 된다면 아마 돌이 손에 죽을 수도 있기 때문에 마음을 접었다.

“내 건인데, 내 기술 선보일 기회 빼앗지 말아요.”

유노적은 그렇게 말하고 꽁초를 내던진 다음 오른발을 들어 꽁초를 매섭게 밟았다.

“이강현 집에 가보죠, 어떤 곳인지 궁금하기도 하네요.”

유노적이 당당하게 돌이에게 다가가 웃음을 지었다.

“전투팀은 다 훌륭한 용사라서 물건을 훔치는 것 같은 더러운 일은 제가 하죠, 그쪽은 대응만 잘 해주세요.”

돌이는 헤벌쭉 웃었다. 유노적의 아첨이 먹혔다.

“말 참 잘하시네요, 걱정 마세요, 그쪽 공은 빼앗지 않을 테니까.”

“그럼 더할 나위 없이 좋죠, 이번 일 끝나면 제가 한 톡 크게 쏠게요.”

유노적이 말하면서 밖으로 나갔다.

돌이는 빙그레 웃으며 유노적의 어깨를 툭툭 쳤다. 유노적의 야윈 몸이 휘청거렸다.

“좋아요, 그럼 저도 작은 소식 하나 줄게요, 이번 건 잘 처리해야 행, 권 집사 압력이 장난이 아니에요.”

“걱정 마세요, 방금 저도 멋지게 해내겠다 담보했어요.”

“하하하.”

돌이는 크게 웃으며 유노적의 어깨를 감싸 안고, 두 사람은 건물 밖으로 나와 문 밖에 주차된 차에 올라탔다.

두 차 모두 시동을 걸고 함께 어둠 속에서 장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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