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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6화

“히히, 그럼 내일 아침 시장에 가서 같이 장 봐요.”

진효영은 환하게 웃으며 말을 이었다.

“옥룡벽이 운란 언니의 화장대에 있다고 말했어요, 오늘 밤 꼭 훔치러 올 거예요. 오빠 우리를 잘 지켜야 해요.”

고운란은 눈살을 찌푸리며 불안한 듯 말했다.

“이래도 되나? 밤에 무슨 일 있는 거 아니지?”

“내가 있으니 아무 일 없을 거야. 너희 둘은 평소처럼 방에서 푹 자면 돼.”

이강현은 담담하게 말했다.

“그럼 저녁에 우리 방에 안 있어요? 그 도둑이 들어와서 우리를 보고 무슨 나쁜 마음을 품으면 나와 운람 언니 어떻게 해요.”

진효영의 마음도 걱정으로 가득 찼다.

한밤중에 도둑이 들어왔는데 무슨 일이 생긴다면 그것은 결코 좋은 추억이 될 수 없었다.

이강현은 웃으며 말했다.

“너희 둘 방에 들어갈 수 없어, 그러니까 마음 편이 있어, 나 먼저 나갈게.”

손을 흔들며 이강현은 재빨리 방을 나갔다.

고운란과 뭔가 하려는 생각은 이미 깨졌고, 방에 계속 있으면 온몸에 뜨거운 피가 가득 치솟아 나가서 몸을 좀 식히고 싶었다.

베란다로 가서 이강현은 담배에 불을 붙여 피우기 시작했다.

창밖을 내다보니 차 두 대가 아래층에 주차돼 있었다.

미간을 살짝 움직인 후 이강현의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너희들이야? 꽤 많이 왔는데, 오늘 밤이 기대되네.”

이강현은 낮은 소리로 중얼거렸다.

그와 동시에 유노적은 차창 너머로 멀지 않은 아파트 문을 바라보고 있었다.

“문 여는 거는 어렵지 않고, 실내 구조도 있어요?”

돌이가 옆에 있던 팀원을 쳐다보자 팀원이 핸드폰을 꺼내 실내 구조도를 열었다.

“빨간색 동그라미로 표시된 게 이강현의 방이에요, 집 구조가 간단해요.”

유노적은 대전화를 꺼내 자세히 들여다보더니 그림을 확대해 출입 경로를 샅샅이 뒤졌다.

이것은 유노적이 여러 해 동안 남긴 습관이다. 훔치기 전에 먼저 물러설 길을 남겨두라는 옛 가르침으로 유노적은 이렇게 오랫동안 붙잡힌 적이 없었다.

여러 차례 위험하고 위험한 순간에 유노적은 미리 계획한 도망 경로에 의지하여 재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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