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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7화

밝은 달이 하늘에 높이 걸려 있었다. 새벽 2시 반 유노적은 문을 열고 차에서 내렸다.

날렵한 발걸음으로 유노적은 빠르게 아파트 문 앞으로 돌진했다.

미리 준비한 마스터 카드를 꺼내 들고 유노적은 출입문을 가볍게 긁었다.

뚝.

출입구가 소리를 내며 아파트 문을 열렸다. 유노적은 재빠르게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돌이는 차창을 통해 유노적이 건물 안으로 들어간 것을 지켜보며 눈을 가늘게 뜨고 말했다.

“솜씨는 괜찮은데 만일을 대비해 대기하고 있어, 만약 실패하면 우리가 나서야 해.”

“형님 분부만 내리세요, 다들 명에 따라 움직이겠습니다.”

“1팀과 2팀은 건물 앞과 뒤를 경계해, 4팀은 차를 지키고, 3팀은 나와 함께 아파트 안으로 들어갈 거야, 유노적이 실패하면 바로 돌진해.”

“예!”

전투팀은 돌이의 분부대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돌이는 3팀 4명을 데리고 아파트 쪽으로 성큼성큼 걸어갔다.

한편 유노적은 마스터키로 열고, 가볍게 밀고 들어갔다.

방문에는 유노적이 옆으로 지나갈 수 있는 틈이 보였다.

유노적은 몸을 옆으로 하고, 방으로 들어간 후 방문을 살짝 닫았다.

눈을 3초간 감은 뒤에야 유노적이 살며시 눈을 떠 방 안의 빛에 적응했다.

방 안은 어두웠다. 커튼이 가려 달빛도 들어오지 않아 어두컴컴해 보였다.

유노적은 손전등을 켜고 나서 복도를 비추더니 맨 안쪽 방문에 눈을 돌렸다.

유노적이 살금살금 안으로 들어가려고 할 때 문득 발밑이 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발밑에 끈적끈적한 느낌이 전해지면서 유노적의 가슴에는 불길한 예감이 떠올랐다.

고개를 숙이고 손전기로 발밑을 비추자 발밑에 투명한 점액층이 보였다.

오른발을 살짝 들어 올렸는데 맡밑에 콜로이드로 같은 것이 붙어 있었고, 밟기만 하면 바닥에 달라붙었다.

그러나 가만히 서 있으면 10~20분 후 바닥의 콜로이드와 신발 밑창이 완전히 달라붙을 것 같았다.

“X발.”

유노적은 낮은 욕설을 퍼붓고는 황급히 신발을 벗고 양말을 신은 채로 뒤로 물러났다.

‘매복이 있어!’

‘일반 집에 어떻게 이런 것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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