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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5화

홍천빌딩, 지하 2층.

이강현은 톰슨을 끌고, 진효영과 우지민과 함께 홍천빌딩에 도착했다. 거기에는 정중천의 부하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이강현이 오자 정중천의 부하들은 모두 굽실굽실하며 일제히 소리쳤다.

“안녕하십니까.”

“얘기 들었지?”

“네, 중요한 인물을 가두신다고 말씀 들었습니다. 안으로 들어가시죠, 안에 감금실 하나가 있는데 벽, 바닥, 천장 모두 철판으로 만들어서 금고 같이 안전이 보장됩니다.”

부하 한 명이 상황을 설명하면서 이강현 일행을 데리고 안으로 들어갔다.

이리저리 돌다가 그들은 은행 금고문처럼 생긴 금속 대문 앞에 도착했다.

“여기 암호키랑 홍채 확인을 거쳐야 안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여길 만드느라 많이 애썼어요.”

“보기에 그럴듯한데, 어서 문을 열어.”

이강현은 담담하게 말했다.

“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부하는 비밀번호를 누르고 다시 홍채 검증에 눈을 돌렸다. 한 차례 조작이 끝나자 강철로 된 문이 천천히 열렸다.

큰 방은 아니지만 벽 전체가 철제였다. 방 한가운데에는 철제 의자가 여러 개 있었고, 의자 다리는 철제 바닥에 용접되어 있었다.

부하는 안으로 들어가 수갑과 족쇄를 꺼내고, 짜릿한 웃음을 지으며 톰슨을 바라보았다.

도망갈 수 없도록 의자에 잠그는 게 좋아요, 우리 보안은 감옥보다 더 튼튼해요, 여기 가두어 놓으면 빠져나갈 수 없을 거예요.”

이강현은 흡족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톰슨을 밀치고 방으로 들어갔다.

톰슨은 마치 다가올 운명에 항복한 듯 고개를 숙인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가서 앉죠, 설마 제가 모시기를 기다리는 건가요?”

이강현이 웃으며 말했다.

“나한테 이럴 순 없어. 넌 나에게 자유를 주겠다고 약속했어. 날 풀어주지 않아도 이렇게 가둬서는 안 돼!”

톰슨 얼굴에 슬픈 표정을 드러냈다.

“의자에 앉을지, 아니면 두 다리가 부러지는 걸 볼지 생각해 보세요.”

이강현의 목소리는 차가웠다.

톰슨은 표정이 굳어지며 순순히 의자 쪽으로 걸어갔다.

톰슨이 의자에 앉자 정중천의 부하가 수갑과 족쇄를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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