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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화

신수민은 생각지 못한 이태호의 반응에 당황했다. 그녀는 이태호가 거절하길 바랐기 때문이다. 오늘 여기 앉아서 용씨 어르신과 밥을 먹게 된 것도 이태호 때문이었다.

“하하, 마음에 들면 됐어.”

용씨 어르신은 만족의 미소를 짓고는 신은재를 보고 물었다.

“은재야, 할아버지가 케이크 먹어도 돼?”

“네!”

은재는 활짝 웃으며 흔쾌히 허락했다.

신수민은 얼른 케이크를 열고 신은재한테 케이크를 자르라고 했다.

“아이가 너무 귀엽고 예뻐요.”

용지혜는 저도 모르게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고 있었다.

“언니도 케이크 먹어요!”

“그래, 그래. 어여 먹자.”

용씨 어르신은 케이크를 한입 먹은 후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케이크 먹은 지가 언젠지 기억도 안 나네. 지금 생일에 케이크를 먹는 사람이 점점 적어지고 있어.”

“할아버지, 많이 드세요.”

용지혜가 말했다.

“그래. 그리고 태호한테 한번 고맙다고 말하고 싶어. 오늘 도와줘서 진심으로 고마워... 태호가 아니었다면 난 벌써 저세상으로 가 있었을 거야.”

용씨 어르신이 술잔을 들자 신수민도 같이 술잔을 들었다. 그러나 그녀는 의아하기만 했다.

“그런데 태호 씨가 언제 어르신 목숨을 구한 거예요? 태호 씨가 출소한지 얼마 안 됐는데요? 예전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였나요?”

그제야 용지혜가 오늘 있었던 일을 신수민한테 설명해줬다.

“이태호 씨는 명의세요! 병원 의사들도 기적이라고 했어요!”

“아닙니다, 전 그냥 도움의 손길을 건넨 것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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