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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1화

이도현은 혼란스러운 상태로 방에 돌아와 고개를 세차게 저었다. 그는 머릿속의 무서운 생각들을 떨쳐버리고 잠시 아무런 생각도 하지 않기로 했다.

이윽고 그는 사람을 시켜 야노 요시코를 불러오라 했다. 이도현은 지금 가능한 한 빨리 독아섬에 도착해야 한다. 그가 하루라도 일찍 가야 한지음이 고통을 덜 받을 것이니 말이다.

“주인님! 저 야노 요시코예요. 들어가도 될까요?”

야노 요시코가 밖에서 조용히 노크했다.

“들어와!”

이도현의 허락을 받은 후에야 야노 요시코는 조용히 문을 열고 정중하게 들어갔다.

“주인님! 저 찾으셨어요?”

야노 요시코는 아주 섹시한 기모노를 입고 있었고 그 누가 봐도 정성 들여 꾸민 모습이었다. 사실 야노 요시코도 보기 드문 미인이라 할 수 있다.

특히 특별 훈련을 거친 그녀는 움직임 하나하나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유혹이 깃들어 있어 그 어떤 남자라도 참기 힘들어했다.

그녀는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반짝이며 몸에서는 매혹적인 향기를 풍겼다. 특히 보일 듯 말 듯한 그녀의 허벅지는 많은 사람을 매료시키곤 했다.

하지만 이도현은 야노 요시코의 자태가 전혀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조금 전 봤던 선배의 아름다운 몸매에 비하면, 야노 요시코는 아무것도 아니었으니 말이다.

행여나 그가 조금 전에 선배의 몸을 보지 않았다 할지라도, 야노 요시코에게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

그는 원칙이 있는 사람일 뿐만 아니라, 정직함까지 갖춰져 있는 사람이다.

“주인님!”

야노 요시코는 이도현의 앞에 꿇어 보였고 그녀의 의도는 너무도 명확했다.

하지만 이도현은 눈썹을 찌푸리며 그녀의 뜻을 이해하지 못한 척 차갑게 말했다.

“나 비행기 좀 준비해줘. 동해 쪽 섬에 갔다 와야 하니깐, 빠르면 빠를수록 좋을 거야!”

그의 다급한 표정을 지켜보던 야노 요시코 또한 급한 일이라는 것을 눈치챌 수 있었다. 이윽고 그녀가 마음을 가다듬으며 공손히 말했다.

“네, 주인님! 바로 준비해 드리겠습니다.”

야노 요시코는 말할 수 없는 씁쓸함을 느끼며 방을 나갔다.

그녀는 본인이 몸매로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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