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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625화

우문호는 초왕부에서 거의 2시간 동안 만두가 깨어나기를 기다렸다.

질서를 파괴할 수 없고, 시간이 같은 속도로 계속 흘러가기 때문에 여기서 두 시간이 흘렀다는 것은 만두가 그쪽으로 가서 두 시간을 보냈다는 것과 같았다.

만두가 깨어났을 때는 이미 날이 어둑어둑해져 있었다.

“어때? 물어 봤어?” 우문호가 만두를 일으키며 물었다.

만두가 바로 침대에서 기어나와 문방사우를 찾았따. “기억했어요! 아빠가 다 기억하지 못하실 수도 있으니 제가 적어드릴게요.”

“알았어, 서일, 서일아!” 우문호가 바로 뛰어나가 서일에게 문방사우를 가져오게 했다.

서일이 얼른 달려가 문방사우를 가져오더니 열심히 먹을 갈았다. 만두는 종이 한 장을 펼치고 바로 종이 위에 써 나갔다.

“복수초, 천년 인삼, 삼칠, 태운 지네, 적사단, 소목, 적작, 섬수, 벌집, 아교, 혈갈, 합일환화, 우슬, 투골초, 신근초, 홍화, 독활, 병편……”

약방문에 총 18가지의 약재가 더해지고 마지막으로 약인(약효를 올리기 위해 중요한 보조 약재) 하나가 남았다.

“이게 자금단에 필요한 약재라고?” 우문호가 들여다보고 묻는데, 귀한 것이기는 하나 그렇게 구하기 어려운 것들은 아니였다.

만두는 우선 서일을 내보내고 목소리를 낮춰 말했다. “아버지, 자금단의 처방은 이것보다 훨씬 복잡하지만 약인 딱 하나만 추가하면 효과는 자금단과 거의 비슷할 것입니다.”

우문호는 만두가 서일을 내보낸 것을 보고 의아한 마음에 물었다. “약인이 뭐길래 서일 삼촌에게는 알리지 못하는 것이냐?”

만두가 작은 소리로 대답했다. “신선한 눈늑대의 피로, 서일 삼촌은 재물을 탐하니 만약 눈늑대의 피가 무엇보다 진귀하다는 것을 알면 눈늑대를 팔아버릴 수도 있으니까요.”

그러고 보니 그랬다.

하지만 우문호는 눈늑대의 피를 사용한다는 말에 다시 눈살을 찌푸렸다. “눈 늑대의 피가 필요하다고? 그럼 눈 늑대 한 마리를 다치게 해야 하는 거잖아? 피가 얼마나 필요하지? 한 그릇이면 충분한가?”

우문호가 그 말을 하며 검을 뽑았다.

만두가 기겁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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