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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682화

이 병에 걸린 사람들 대부분은 몰래 치료하거나,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때는 아무하고나 계속

관계를 한다. 이런 병이 세상에 나도는 날엔 북당은 완전 망할 것이고, 우문호는 아마 펄쩍펄쩍

날뛰고도 남을 것이다.

사실 예전부터 관리들도 정리가 필요했다. 주 재상이 물러난 지금까지 내우외환의 여파로 관리를 선발하는 데 소홀했기에 이제 전쟁에서 승리해 시국이 평화로우니 사치와 낭비 풍조가 점점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었다. 사치와 낭비의 풍조는 한번 성행하기 시작하면 바로 잡기 위해 뼈를 깎는 아픔을 겪어야 할 정도로 심각한 문제이다.

탕양이 원경릉에게 말했다. “관기는 대부분 죄를 지은 집안의 여자들 중 예쁘장한 사람들로, 관기들을 총괄하는 교방에 들어가면 기적에 오르게 됩니다. 한번 기적에 오르면 황제 폐하의 사면이 없는 한 속량이 안됩니다. 또한 북당의 율례에 따라 관리는 민간이 개설한 기루에 가면 안 되며 단지 관비가 있는 교방의 기방만 출입할 수 있고 기방의 수익도 국고에 귀속됩니다. 조정이 이에 대해 과도한 통제도 하지 않지요.”

“그렇다면 조정이 정기적으로 그녀들의 신체를 검사하는 기구가 없다는 말인가?”

“예. 보통 없습니다. 교방에서 자체적으로 그녀들의 신체를 검사하는 사람을 따로 두긴 하는데, 병에 걸린 것이 발각되면 노역하는 곳으로 보내져서 다시는 손님의 시중을 들지 못합니다.”

“병이 발견됐을 때는 이미 전염이 시작됐겠지.” 원경릉이 미간을 찡그렸다.

“그럼 방법이 없어요. 병에 걸린 사람은 기방의 여자로 좌교방(左教坊)은 노래를 담당하고, 우교방춤을 담당하는데 오직 기방만 손님의 시중을 듭니다. 물론 실제로는 이렇게 엄격하게 나눠지지 않아서 대인들의 눈에 들기만 하면 제 아무리 좌우 교방의 관기라 할지라도 가능하지요. 반드시 기방의 관기만 시중을 들 수 있다고 정해진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이 병에 걸린 사람이 반드시 기방에 있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원경릉은 이 분야에 대해 느낀 바가 크지만 할 수 있는 말이 없었다. 단번에 변화시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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