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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638화

명원제의 눈빛이 어두워졌다. “정확히 황귀비는 어의가 태자비를 부르지 못하게 했다.”

”저도 어의에게 태자비를 부르지 못하게 했을 겁니다!” 호비가 명원제를 보고 전신을 부들부들 떨며 말했다. “한달 전부터 좋지 않았지만 태자비에게 알리지도, 심지어는 입궁해서 진찰해 달라고 청하지도 않았어요. 알리지 않은 이유를 아시나요?”

명원제가 당황하며 물었다. “무엇이냐?”

호비가 복통은 억지로 참았지만 두 다리가 떨리는 것은 아무리 해도 참을 수가 없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는듯 미쳐 말했다. “왜냐면, 폐하께서 정사를 팽개치시고 제 곁에 계실 까봐 였습니다. 온 궁에 좋은 약재란 약재는 전부 찾아 저에게 쓰시고, 내의원 사람을 밤새 재우지 않고 제 곁에서 처방을 내리게 할 것이며 처방이 맞지 않으면 바로 죄를 물을 것입니다. 저를 달래 주시려고 전 원하지 않는 보석 장신구를 한 무더기 하사하실 게 틀림없고 저에게 뭐라도 보상해 주시려고 하셨을 겁니다. 마치 열째에게 다섯 도시를 하사하셔서 저를 안심시켜 주시는 것처럼요. 제가 폐하의 마음 속에 특별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는 걸 알려주실 겁니다. 폐하께서 열째를 지나치게 총애하셔서 열째는 사람들이 다 싫어하는 아이로 변했습니다. 전 그러고 싶지 않아요. 전 그저 여기서 조용히 살며 폐하께서 한가하실 때 가끔씩 저와 이런저런 말씀을 나눠 주시기를 바랄 뿐입니다. 폐하께서 저를 위한다고 하시는 것이 온 황궁을 혼란에 빠지게 하는 것을 왜 모르십니까?”

“당신……” 명원제는 완전히 얼이 빠졌고, 호비의 격앙된 얼굴을 보자 가슴이 아팠다. 명원제가 호비를 위해 한 이런 일들을 뜻밖에도 호비는 한번도 감사히 받은 적이 없었다는 말인가?

호비는 마음이 미어졌다. “전 8살때 폐하를 처음 뵙고 줄곧 마음에 두었습니다. 그 시간동안 저는 폐하를 떠나 먼 곳에 있으며 폐하의 업적을 듣고, 백성들이 폐하를 칭송하는 것을 들으며 존경하고 숭배하며 폐하가 아니면 시집가지 않겠다고 마음을 굳혔습니다. 하지만 제가 사랑한 사람은 영명하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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