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 2641화

태상황이 명원제를 보는 눈빛에는 말로 하지 못한 감정들이 녹아 있었다. “내 것이 없는 게 아니라 네 것이 이 강산과 하나가 되는 것이네. 자신에게 큰 능력이 있지 않은 이상 어떤 일도 마음대로 해서는 안되는 거야.”

명원제가 답했다. “알겠습니다!”

태상황이 다시 말을 이었다. “황제가 성질을 부리면 반드시 결과가 따르기 마련이다. 이번 일의 후환이 끝이 없을 테니 받아들이거라!”

명원제가 어리둥절해 했다. “아바마마, 아직 저를 용서해 주시지 않으신 것입니까? 제가 정말 잘못했습니다…”

태상황이 천천히 일어나 명원제에게 말했다. “네가 반성한 건 단지 과인이 지적해 준 것일 뿐이지만 결국 멀지 않아서 자신의 잘못을 알게 될 것이야.”

태상황은 밖을 보더니 무거운 듯도 하고 좀 가벼워진 듯 했다. “곧!”

태상황은 다시 건곤전으로 돌아갔고 그렇게 명원제 혼자만 남았다.

그의 마음 속에서는 실망이 일었다. 아바마마께서 자신을 용서하지 않았기에 명원제는 감히 건곤전에 들어갈 수 없었다.

그쪽에 산적한 근심이 있다는 생각이 미치자 명원제의 마음에 다시 먹구름이 드리웠다.

십황자를 생각하니 팔목의 상처가 아파왔다. 자기 몸이 다쳐봐야 아픔을 느낀다.

명원제는 차가운 눈빛으로 편전을 나섰다. “채명전으로 돌아가자!”

십황자가 잡힌 뒤 채명전 사랑에 갇혔는데 안에서 소리를 지르고 난리를 치는데, 목이 쉬도록 울었으나 어명이 없으므로 아무도 감히 십황자를 내보내 주지 못했다.

십황자는 머리로 문을 쿵쿵 들이받으며 아프다고 비명을 지르고 죽겠다는 소리를 해 듣는 궁인들마저도 놀라 벌벌 떨며 가슴을 졸였다.

명원제가 냉랭하게 마당에 서서 문에 부딪히는 소리와 난리치는 것을 듣더니 갑자기 분노에 차서 일갈했다. “조용히 못해!”

천둥 같은 소리와 함께 용안이 분노로 일그러지니 궁인들은 전부 무릎을 꿇고 엎드리며 애원했다. “폐하, 고정하소서!” 큰 소리로 외쳤다.

“아바마마!” 그러자 갑자기 조용해지더니 십황자가 두손으로 문을 두드리며 처량하게 울부짖었다. “아바마마 소자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