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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642화

목여태감은 싸늘한 얼굴로 십황자가 발버둥을 치게 내버려두고 그저 꽉 잡은 뒤 밧줄을 가져다 나무에 묶었다. 등을 명원제 쪽으로 하고 두 손을 교차해 나무줄기에 묶어 다시 몸을 고정시키자 더는 몸부림을 칠 수 없었다.

십황자는 목이 다 쉬도록 울부 짖더니 다시 명원제에게 용서를 구하며 소리를 질러댔다. 하지만명원제는 이미 마음이 식은지 오래였다. 전에 다른 친왕들이 맞을 때 어디 십황자처럼 이렇게까지 발버둥을 쳤었나? 소란을 떨 능력이 있으면 결과를 받아들일 능력도 있어야 하기에 명원제는 마음을 굳게 먹고 목여태감에게 곤장을 3대 때리도록 명했다.

목여태감이 명을 받들어 형장을 들어올려 바로 십황자의 엉덩이를 내리쳤다.

그러자 십황자는 돼지 멱따는 소리를 내며 고래고래 비명을 질렀다. 그리고 순간 아무 소리도 내지 못하고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는데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을 정도였다.

명원제는 십황자의 처참한 비명소리를 듣자 분노와 아픔으로 차마 보지 못하고 고개를 돌렸다.

곤장 3대는 많지 않지만 저렇게 어린 아이에게는 어마어마한 형벌이었다.

곤장을 맞고 십황자는 부들부들 떨며 우는데 거의 혼절할 지경이었다.

목여태감이 목소리를 낮추어 말했다. “황자 전하, 지금 교훈을 마음에 새기셔서 다시는 황제 폐하를 실망시키지 마세요. 황실에서 태어나면 조금만 멋대로 굴어도 주변 사람의 무고한 목숨을 잃게 할 수 있습니다. 전하께서 호비 마마께 부딪힌 일로 궁중의 하인들이 줄줄이 곤장을 맞았습니다. 하인들은 서른 대 씩 맞았는데 전하께서는 겨우 3대만 맞으시고 아프하십니까?”

십황자는 계속 울어대서 목이 다 쉬었고 얼굴은 새파래져서 눈물 콧물이 입으로 들어가는데 여전히 마구 소리를 질러댔다. “아바마마, 제가 잘못했습니다. 제가 잘못했습니다!”

명원제는 그 모습을 차마 도저히 두고 볼 수 없었다. 마음으로는 십황자를 용서해주고 싶었지만

그러면 이렇게 때린 의미가 전혀 없어질 것 같아 마음을 다시 굳게 먹고 자리를 떠났다.

호비는 십황자가 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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