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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화

하 매니저가 가리키는 방향을 따라 시선을 돌린 장건은 제자리에 얼어버리고 말했다.

이번에 자신의 매부가 건드리지 말아야 할 사람을 건드렸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었다.

성경일이 중장 하나를 데리고 도범을 찾아갔을 때, 장건은 그나마 마음을 놓았었다.

하지만 의기소침해서 돌아온 성경일은 중장인 홍희범이 자신을 도와주겠다고 해놓고 도와주지 않고 도범과 따로 얘기를 나누더니 성경일에게 도범을 건드리지 말라는 경고를 날렸다고 했다.

장건은 그 말을 듣곤 다시 한번 놀랐다.

그는 도범이 대단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중장도 그를 무서워할 줄은 몰랐다, 그랬기에 장건은 도범이 대장임을 확신했다.

“장건,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더니! 어떻게 할 생각이야?”

도범이 웃으며 말했다.

“어떻게 하기는, 당연히 너를 죽여야지. 너 우리 형이 얼마나 대단한 지 모르지, 혼자서도 몇 백 명의 사람을 쓰러트린 사람이라고. 그러니까 네가 아무리 대단해도 우리 형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얘기야!”

하 매니저는 방금 전의 고통을 잊은 듯 일어서더니 오만한 얼굴로 말했다.

“당신이 이 사람 형이라고?”

도범이 물었다.

“아니요, 그저 제 매부일 뿐입니다, 그래서 형이라고 부르는 겁니다.”

장건이 냉랭한 얼굴로 말을 하더니 하 매니저의 뺨을 때렸다.

“형, 왜 저를 때리는 겁니까? 사람 잘못 때리신 거죠? 저 형 매부잖아요, 형이 때릴 사람은 저놈이라고요.”

하 매니저가 뺨을 잡고 망연하게 물었다.

“아니, 너를 때리려고 했던 거야. 네가 평소에 나를 등에 업고 얼마나 기세등등하게 다녔는지 알고 있기는 했지만 지금 네 앞에 있는 분이 누군지 알아? 성 도련님이랑 나도 감히 건드릴 수 없는 사람이라고, 내가 화나서 죽는 꼴 보고 싶어서 그래?”

장건이 화가 난 얼굴로 하 매니저를 보며 말했다.

“설마요? 성 도련님도 감히 건드릴 수 없다고요?”

“세상에, 저분 저렇게 대단한 분이었어? 박 부장님 남편 도대체 뭐 하는 사람이야?”

박시율의 뒤에 있던 직원들이 놀란 얼굴로 말했다,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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