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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03화

곽의산은 깊게 숨을 내쉬며, 더 이상 도범에게 신경 쓰지 않았다. 이윽고 곽의산은 저장 반지에 손을 뻗어 두 자루의 1미터 길이의 검을 꺼내어 좌우 손에 하나씩 쥐었다.

곽의산은 본래 쌍검술의 달인으로 전투 준비 태세를 갖추었다. 임호진은 다시 곽의산에게 시선을 고정했다.

이 광경을 본 도범은 속으로 깊게 숨을 내쉬었다. 그리고는 다시 만시종 제자 세 명에게 시선을 돌렸다. 그때, 이수현이 도범을 위아래로 훑어보며 무언가를 알아내려 했다. 그러다 갑자기 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

“꽤 똑똑하네요. 말을 이렇게 쉽게 바꾸다니! 그러나 소용없어요. 제가 당신 얼굴에서 가면을 벗겨 정체를 밝혀낼 거예요!”

도범은 코웃음을 치며 이수현의 말을 무시하고 고개를 돌렸다. 사실 도범과 왕안현이 있는 위치는 다른 세 사람에 비해 안전한 곳이었다. 임호진은 그들을 쓰레기나 다름없다고 생각했는지 가장자리에 밀어 놓았다. 도망치고 싶다면 그럴 수도 있었다.

그러나 도망치려면 먼저 눈앞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그래서 이수현은 더 이상 말을 낭비하지 않고, 손에 쥔 천지개벽 도끼를 휘두르며 도범과 왕안현에게 돌진해왔다.

이러한 모습에 왕안현의 얼굴은 더욱더 창백해졌고, 뒤로 물러나며 소리쳤다.

“먼저 도범을 죽이라고요! 도범은 분명 당신들의 적이에요! 아니면 왜 가면을 쓰고 있겠어요?”

이 상황에서도 왕안현이 자신을 끌어들이려 하자, 도범은 속으로 왕안현에게 사형 선고를 내렸다.

이윽고 도범은 공간 법칙을 활용해 한 걸음에 뒤로 5~6미터씩 물러났다. 이 모습을 본 이수현은 도범을 새롭게 평가하며 웃음을 지었다.

그래서 이수현은 왕안현을 무시하고 방향을 틀어 도범에게 돌진해왔다. 나머지 만시종 제자 두 명은 왕안현과 싸우고 있었다.

팡팡-

옆에서 연속 싸우는 소리가 들려왔다. 왕안현의 장검이 만시종 제자들의 무기와 격렬하게 부딪치고 있었다.

이수현은 손에 쥔 천지개벽 도끼를 휘두르며, 뜨거운 불길이 도끼에서 뿜어져 나와 화산 폭발처럼 치솟았다. 큰 도끼가 내려오며 뜨거운 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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