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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22화

도범은 잠시 목을 가다듬고는 말했다.

“당시 모든 것을 지켜 본 다른 사람이 있었습니다.”

도범의 이 말에 오현군의 안색이 급변했고, 그는 서둘러 도범의 말을 끊으려 했다.

그러나 도범이 먼저 말했다.

“우리를 죽이려 했던 바로 그 사람!”

도범은 임호진을 가리키며 말했다.

“그 사람이 바로 만시종의 임호진입니다. 임호진 씨는 곽의산 선배에게 부상을 입힌 후, 계속해서 지켜보고 있었어요. 그러니 이 모든 것을 오현군 씨에게 말한 사람은 바로 임호진 씨겠죠.”

이 말에 모든 사람이 도범의 말에 반응하며, 도범이가 비록 정의롭지 못한 행동을 했더라도 도범은 약자였음을 깨달았다.

도범은 비웃으며 말을 이었다.

“명백히 만시종이 우리를 죽이려 했고, 왕안현도 만시종의 제자들 손에 죽었습니다. 그런데도 오현군 씨는 만시종을 비난하지 않고 우리 양극종을 비난하네요! 이것이 오현군 씨가 말한 의리이고 대의입니까?

이 말에 모든 사람들이 도범의 말이 맞다고 생각했다. 만시종이 사람들을 죽였고, 왕안현도 만시종의 손에 죽었다. 그러나 오현군은 이를 망각하고 도범만을 공격했다. 이는 명백한 약자를 괴롭히는 행위였다.

사람들의 비난의 대상은 이내 오현군으로 바뀌었고, 많은 사람들이 오현군을 보는 눈빛이 달라졌다.

도범은 냉소를 터뜨리며 계속 말을 이었다.

“약자를 괴롭히고 강자를 두려워하며 나만 골라서 괴롭히는 것도 모자라, 왕안현 씨를 죽인 사람과까지 협력하다니! 당시 곽의산 선배는 중상을 입고 피를 토하며 쓰러져 있었는데, 곽의산 선배가 어떻게 상황을 파악할 여유가 있었겠습니까?지금도 곽의산 선배는 치료 중입니다. 그런데 곽의산 씨가 어떻게 그런 상황을 오현군 씨에게 말할 수 있죠?”

오현군은 분노에 부들부들 떨며 말했다.

“도범 씨가 너무 지나쳤기 때문에...”

“이런 거짓말로 사람들을 속이려 하지 마세요. 제가 무엇이 지나쳤다는 겁니까? 우리는 원래 안전하게 물러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왕안현 씨가 자만하여 상대를 완전히 분노하게 만들어 우리를 공격하게 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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