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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21화

그러니 곽의산은 왕안현을 무척 원망해야 맞다. 그런데 어떻게 오현군이 말한 것처럼 곽의산이 왕안현과의 의리를 위해 말했다는 것인지? 정말 웃음이 나올 정도로 말이 안되는 소리였다.

게다가 당시 도범은 분명 기억하고 있었다. 곽의산이 임호진 때문에 부상을 당한 후 이미 정신이 혼미 해져 있었다. 그런데 어떻게 다른 것을 볼 여유가 있었겠는가?

비록 도범도 당시 싸움에 몰두해 있었지만, 주변의 변화를 주의 깊게 살피고 있었다. 그때 곽의산은 그 모든 것을 보지 못한 것 같았다. 다른 사람들도 각자의 싸움에 빠져 있었다.

그러나 오현군이 말한 대결 과정도 거짓이 아니었기에, 누군가 실제 상황을 오현군에게 말해준 것이 분명했다. 그 사람이 곽의산도 아니고 임현문도 아니었다.

이 생각이 들자, 도범은 고개를 들어 오현군을 차갑게 바라보며 비웃음을 띄고 말했다.

“그만하세요! 그래도 왕안현 씨는 현군 씨의 동문 제자가 아닙니까, 그런데 어떻게 그런...”

이 말에 오현군은 순간 당황해 하며 얼이 빠졌다. 주변 사람들도 얼빠진 얼굴로 도범을 바라보았다.

오양용도 눈살을 찌푸리고는 말했다.

“너, 겁에 질려서 정신이 나갔냐?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도범은 다시 오양용을 향해 날카로운 시선으로 말했다.

“이 일이 오양용 선배에게 일어났다면, 선배는 어떻게 했겠습니까? 당시 상황은 급박했고, 제 상대는 선천 후기 경지에 이른 무사였습니다. 그런데 제가 어떻게 도망치지 않고 왕안현 씨와 함께 죽음을 맞이할 수 있겠습니까? 이 일이 양용 선배님에게 일어났다면, 선배님은 누구보다 빠르게 도망갔을 겁니다. 그러니 양용 선배님이 이런 질문을 하는 것은 단지 우리 사이에 원한이 있어서 일 뿐입니다. 하지만 무슨 원한이 있든, 우리는 동문 제자 아닙니까? 그런데도 종문의 대의 앞에서 양용 선배님은 전혀 대의를 고려하지 않고 오히려 외부 사람들과 함께 나를 비난하고 있네요!

당시 상황을 직접 보지도 않았으면서, 다른 사람들이 뭐라고 말하든 그걸 곧이 곧 대로 믿다니, 본인이 무슨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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