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08화

임지훈이 말했다.

“강 대표님께서 이렇게 지시 내리셨습니다.”

고훈은 이미 화가 나 있었다. 원래 합의를 봤던 그림 값은 1800억인데 지금은 600억밖에 안 된다.

그는 화가 잔뜩 난 채로 강세헌을 찾아가서 따졌다.

그러나 마침 강세헌은 이 대표와 이야기를 끝마쳤다.

이 대표는 그를 보자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인사도 없이 자리를 떴다.

그는 고훈보다 강세헌과 함께 일하고 싶었던 것이다.

고훈은 그렇게 불쾌한 말을 하지는 않았다. 계약서에 서명하기 전에는 위반에 속하지 않기 때문에 같은 비지니스하는 사람끼리 만나서 어색하게 만들 필요가 없었다.

그는 큰 그림을 그릴 줄 아는 사람이었다.

이 대표가 멀리 가자 고훈은 입을 열었다.

“강 대표, 이렇게 약속을 어길 거야?”

강세헌은 사무실로 걸어갔고 고훈은 쉴 새 없이 재잘거리며 그의 뒤를 따라갔다.

“그때 가격을 정한 건 너인데, 이제 와서 600억만 주는 건 무슨 뜻이야?”

임지훈은 손에 든 그림을 보다가 고훈을 쳐다보고 눈을 크게 뜨고 생각했다.

‘이딴 그림에 600억이 너무 적다고 생각하는 거야?’

그는 강세헌이 이 그림을 왜 사고 싶어하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이 그림은 그만큼한 가치가 없었다!

강세헌은 사무실 책상 앞 의자에 앉아 옷깃을 잡아당기고 고개를 들어 고훈을 쳐다보았다.

“너랑 송연아가 3대7로 나누기로 하지 않았어? 송연아의 몫은 내가 줄 테니까 너에게 주는 건 맞지 않아?”

고훈이 할 말을 잃었다.

“...”

“아니...”

고훈은 해명하고 싶었지만 어쩐지 자신이 그림 전시회를 계획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던 것이 결국 송연아가 혜택을 받고 강세헌이 착한 일을 한 격으로 된 것 같았다.

강세헌이 송연아에게 돈을 주면 송연아는 그에게 감사하다고 할 것이 아닌가?

그럼 강세헌 좋은 꼴이 되는 거 아닌가?!

아무리 생각해도 마음이 불편했다.

“3대7은 맞는데 내가 7이고 송연아가 3이야.”

고훈이 강조했다.

그는 상관하지 않았다! 어차피 그가 1200억을 갖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강세헌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