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13화

그녀는 천천히 눈을 내리깔았다

“아주머니, 사모님 짐 좀 싸 주세요.”

임지훈이 말했다.

오은화는 송연아가 병원에서 갈아입은 옷들을 챙겼고 다른 것들은 뭐가 별로 없었다.

곧 짐을 다 싸고 임지훈이 휠체어를 밀고 왔다.

오은화는 그녀를 부축하여 휠체어에 앉을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임지훈은 송연아가 도망이라도 갈까 봐 두려운지 사람들을 데리고 왔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을 보자 오은화는 뭔가 심상치 않다 싶어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사모님, 또 도련님을 화나게 했어요?”

송연아는 아무 말 없이 묵묵부답이었다.

“왜 그러셨어요?”

오은화는 송연아가 강세헌과 잘 지낼 수 있었는데 왜 또 이렇게 되었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녀만 원한다면 지금 당장이라도 강씨 부인이 될 수 있었다.

모두가 부러워하는 강씨 가문의 사모님 말이다!

왜 그녀는 항상 강세헌과 맞서는 것일까?

오은화는 도무지 이해하지 못했다.

그녀가 이렇게 하는 걸 원하지도 않았다.

“그게...”

송연아가 말을 마치기도 전에 임지훈이 고훈이 보낸 장미꽃들을 가져갔다. 그는 바닥에 내려놓고 밟아 버린 후 송연아에게 말했다.

“이것도 강 대표님께서 지시한 것입니다.”

송연아는 무표정이었다.

그녀는 진심으로 그 장미꽃다발을 좋아하지도 않았다!

“그냥 실컷 밟아요.”

그녀는 차분했다.

오은화가 물었다.

“이게 오늘 병원에 사모님 보러 온 그 남자가 준 거예요?”

송연아는 가볍게 대답했다.

“네.”

오은화는 이 상황을 안타까워했다.

“도련님 성격 아시면서 왜 다른 남자가 보낸 꽃을 받으셨어요?”

송연아는 숨김 없이 솔직하게 말했다.

“저는 이혼하고 싶어요.”

오은화와 임지훈은 할 말을 잃었다.

“...”

“...”

“정말 틀린 선택을 하셨군요.”

임지훈은 송연아가 어느 정도 눈치가 없다고 느꼈다!

송연아는 쓴웃음을 지으며 아무 해명도 하지 않았다.

임지훈은 그녀의 휠체어를 밀며 병원에서 나왔고, 문 앞에서는 백수연이 송태범의 팔짱을 끼고 그들에게 다가오고 있었다. 보아하니 병원에 오는 길이었다.

송태범의 안색은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박진옥
병원에 병! 의사인 연아씨가 그렇게 질문하는건 쫌 아닌듯!! 진료받으러오셨냐고 해야는거 아닌지ㅠㅠ
댓글 모두 보기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