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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9화 더 이상 마음 약해지지 않도록

“대표님, 방금 E국 쪽에서 유라가 실종됐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며칠 전, 마크는 여준재에게 유라에 대한 반란을 일으켜 유라의 세력을 제거하기 위해 도움을 요청했다.

여준재는 당연히 마다할 리 없었고 심지어 이번 사건으로 유라가 수감되기를 바랐다.

유라가 힘을 잃으면 고다정에 대한 위협은 사라지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여준재는 많은 사람들이 둘러싼 상황에서 유라가 실종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기에 표정이 어두워졌다.

“사람 보내서 찾아봤어? 주요 출구와 항로까지 전부.”

“수색을 다 해봤지만 유라의 단서를 찾지 못했습니다.”

구남준은 사실대로 보고했고 여준재는 생각에 잠긴 듯 눈을 가늘게 떴다.

몇 초 후, 그는 다시 입을 열고 물었다.

“유라 측근들은 다 잡았어?”

그 말에 구남준은 단번에 그의 뜻을 알아차렸다.

“단 한 명도 도망치지 않고 모두 잡혔습니다.”

말하고 보니 구남준은 이상함을 눈치챘다.

유라의 심복들은 모두 잡혀서 그 세력이 일거에 무너졌는데 그 여자는 대체 어떻게 그들의 추적을 피한 걸까.

도저히 알 수 없었던 구남준은 여준재에게 시선을 돌렸고 여준재는 당연히 의아한 그의 눈빛을 잃고 무심하게 말했다.

“전에도 말했지만, 유라를 과소평가하지 마. 사생아들 사이에서 눈에 띄어 책임자가 될 수 있었던 건 운이 아니라 진짜 실력이었어.”

구남준은 그 말을 듣고 변명하고 싶었다.

그가 유라를 과소평가한 것이 아니지만 뭔가 이상했다.

분명 덫을 놓아 다른 사람들까지 다 잡힌 게 분명한데 왜 유라만 혼자 도망쳤을까.

여준재는 그의 눈에 담긴 감정을 못 본 척하며 다시 말했다.

“유라는 모든 걸 잃었고 이 사건의 배후에 내가 있다는 걸 알기 때문에 분명 내게 복수하려고 하겠지만 성공할 확률이 그리 높지 않다는 것도 알겠지. 그 타깃은 다정 씨와 준이, 윤이가 될 테니까 그동안 소담과 소민에게 다정 씨와 준이, 윤이 곁을 항상 지켜보라고 해. 추가로 저택과 산 위의 요양원에도 사람 보내서 지켜봐.”

여준재보다 미쳐가는 유라를 더 잘 아는 사람은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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