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218화 태도와 용기

이후 이틀 동안 임은미는 고다정의 집에 계속 머물며 채성휘를 만나길 거부했다.

이에 채성휘는 불안했지만 달리 방법이 없어 고다정에게 도와달라고 애원했지만 고다정은 동의하지 않았다.

고다정은 임은미가 일부러 채성휘를 불안하게 만들어서 다그치려고 한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당연히 망치지 않으려고 했다.

그렇게 이틀이 더 지나고 임은미는 마침내 고다정의 집을 떠났고 채성휘도 그녀를 만날 수 있었다.

“은미 씨, 힘들게 해서 미안해요.”

만나자마자 채성휘는 임은미에게 미안하다며 사과를 했다.

임은미는 수척해진 그의 얼굴을 보며 일부러 내비쳤던 차가움도 어느새 조금은 누그러져 있었다.

“내가 힘들다는 건 알아요? 나랑 결혼하기 싫었으면 빨리 말해요. 난 내세울 것 하나 없어도 주제 파악 하나는 잘하니까.”

“누가 그래요, 당신과 결혼하는 게 내 꿈이었는데.”

채성휘는 서둘러 변명하며 동시에 미처 설명하지 못한 부분을 말해주었다.

“부모님이 갑자기 그렇게 하실 줄 몰랐어. 이미 장모님, 장인어른과 결혼에 대해 의논하려고 얘기 끝났는데 약속을 어길 줄 몰랐어. 그리고 다시는 우리 결혼에 간섭하지 않기로 약속도 했어. 부모님 돌아오시면 그대 결혼 마무리하자.”

그 말에 임은미도 마음이 풀렸지만 그럼에도 몇 마디 쏘아붙였다.

“다정이와 여대표님이 저한테 준 것 때문에 결혼하겠다고 한 거 아니에요?”

“...”

채성휘는 2초 동안 침묵을 지키며 입술을 달싹이다가 말했다.

“부정하지는 않을게요. 부모님은 돈에 대한 욕심이 많아서 고다정 씨와 여 대표님이 주신 것들에 관심이 있을 뿐만 아니라, 은미 씨와 고다정 씨 관계도 눈여겨보고 있어요. 하지만 전 이미 계약서를 작성했고, 그것들은 고다정 씨와 여 대표님이 당신에게 줬으니 당신 거예요. 어떤 명분으로도 뺏을 수 없으며 그렇지 않으면 우린 이혼하고 앞으로 우리 아이들 양육권도 당신에게 넘기며 내 명의로 된 모든 재산을 은미 씨에게 넘긴다고 했어요. 여기 계약서를 줄 테니까 한번 보고 문제없으면 사인해요.”

채성휘는 말이 끝나자마자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