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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8화 안 낳을래

#결국 여준재는 고다정을 산으로 보내지 못했고 두 여자의 만남도 막지 못했지만 둘만의 시간을 주지 않았다.

두 자매는 이에 대해 상당히 분개했지만 이길 수 없으니 얌전히 굴복할 수밖에 없었다.

눈 깜짝할 사이에 또 한 달이 지나갔다.

임은미의 예정일이 다가오는 데다 배가 너무 불러오는 것을 본 채성휘는 불안한 마음에 미리 병원에 입원시켜 출산 준비를 했다.

병원에서 지내면서 매일 출산하는 임산부들을 보고, 그 임산부들의 상태가 좋지 않아서인지 임은미는 갑자기 겁이 났다.

이날 고다정이 보러 온 틈을 타 임은미는 걱정스러운 마음에 친구의 손을 잡고 말했다.

“다정아, 나 출산할 때 무슨 일이 생기지는 않을까? 지난 이틀 동안 내가 본 임산부들은 다 너무 힘들어했어!”

“너무 겁먹지 마. 요즘은 의학이 발달해서 난산하는 경우는 거의 없어.”

고다정은 임은미가 긴장한 것을 알고 부드럽게 그녀를 달랬다.

예전에 그녀도 이랬던 적이 있었다.

게다가 그때는 지금처럼 형편이 넉넉하지 않아 제왕절개 수술비도 마련하지 못했기에 힘들게 분만할까 봐 겁이 났다.

생각에 잠긴 그녀는 절친한 친구의 창백한 얼굴을 바라보며 조언했다.

“불안하면 그냥 제왕절개 해. 수술하고 나면 조금 아플 뿐이야.”

“안 돼. 제왕절개 한 임산부들 봤는데 의사들이 얼마나 무정한지 몰라. 수술 후 임산부 상처를 손으로 세게 쥐어짜는 거야. 그걸 보는데 내가 다 아프더라.”

임은미는 고민도 하지 않고 거절하며 이틀간 병원에서 관찰한 걸 고다정에게 말해주었다.

고다정은 무서워하는 그녀를 보며 어쩔 수 없었지만 그래도 의사의 관점에서 말했다.

“의사들은 임산부에게 상처를 눌러서 고문을 하는 게 아니라 상처에 피가 나는지 확인하기 위해 상처를 짜는 거야. 근데 그걸 참을 수 없으면 자연 분만하는 게 낫지. 나도 준이, 윤이 낳을 때 자연분만을 했는데 잘 낳았어. 다만 분만 전에 많이 걸으면 도움이 될 거야.”

고다정은 말하며 자신의 경험담을 들려주었고 임은미는 아주 주의 깊게 이야기를 들었다.

마지막에는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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