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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16화

한현진이 조향에 대해 아는지는 알 수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누구보다 열심히 자신의 부분을 채워가고 있었다.

책을 몇 페이지 뒤적이던 강한서는 안에 적힌 이름을 보고는 멈칫했다. 그는 책을 다시 덮어 협탁에 올려두고는 휴대폰을 꺼내 민경하에게 문자를 보냈다.

[이쪽으로 연락 좀 넣어줘요...]

강한서가 민경하에게 일을 지시하고 톡을 마무리하자 한현진의 휴대폰이 진동하기 시작했다.

휴대폰 화면은 여전히 게임에 접속 중인 채로 켜져 있었고 누군가 한현진에게 문자를 보내고 있었다.

강한서는 그녀의 휴대폰을 훔쳐볼 생각은 전혀 아니었다. 하지만 그가 힐끔 시선을 돌렸을 때, 화면에 문자 알람이 떴다.

[누나, 카톡 친추해요.]

멈칫, 행동을 멈춘 강한서가 대화창을 클릭했다.

문자를 보낸 건 “한현진 일반인 남친”이라는 아이디의 사람이었다.

아이디를 확인한 강한서는 곧 방금 한현진과 게임을 하던 소년의 목소리를 떠올렸다.

강한서가 입술을 꾹 다물었다.

문자를 보낸 상대방은 한현진이 답장이 없자 또 곧 자기 연락처를 보내왔다.

[누나, 연락처 저장해요. 나중에 또 같이 게임해요. 제가 랭크 티어 올려드릴게요.]

강한서는 어쩐지 조금 화가 치밀었다. 그는 자기 휴대폰을 가져와 연락처를 저장했다.

그리고 곧 상대방이 강한서의 친구 추가를 수락하고는 문자를 보냈다.

[누나예요?]

강한서가 도도한 태도로 답장을 보냈다.

[응.]

상대방은 부끄러움을 표현한 이모티콘을 보내더니 그에게 물었다.

[누나도 현진 누나 팬이에요?]

그와 차미주는 한현진의 팬클럽 채팅방에서 알게 된 사이였다. 차미주가 한현진의 팬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그는 자연스럽게 차미주가 소개한 사람 역시 한현진의 팬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머뭇거리던 강한서가 다시 손가락을 움직였다.

[응.]

소년은 또 강한서 같은 꼰대는 알아보지 못하는 이모티콘을 보내왔고 강한서는 미소 짓는 이모티콘으로 답장했다.

소년에게서 다시 문자가 왔다.

[살의가 곧 상영하잖아요. 요즘 제작사에서는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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