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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화

“네.”

진명은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학력이 높지 않고 사회생활 능력도 보통이라 짧은 기간안에 일자리를 찾는 건 어려운 일이었다.

만약 임씨 어르신이 그에게 일자리를 찾아준다면 그건 이미 그에겐 엄청난 도움이었다.

“진명아, 내가 직접적으로 얘기할게. 네 의학 기술이 이렇게 뛰어난데 일반적인 직업 말고 기 선생처럼 명의가 되는 것도 어렵지 않지 않을까?”

임씨 어르신은 의심하지 않고 말했다.

방금 진명이 보여준 기술은 얼마나 많은 재벌들이 자신의 건강을 진명에게 맡기고 싶어할지 모른다.

진명이 돈이나 권력이나 명예, 갖고싶은 게 무엇이든 다 얻을 수 있었다.

그런데 직업이 필요할까?

“그건......”

“어르신,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는 의학을 배워본 적이 없습니다. 관련된 자격증도 없고요.”

“제가 방금 쓴 기술은 저희 조상님이 물려주신 거고, 저는 털 끝만큼만 배웠을 뿐입니다.”

“제가 목숨을 구해드린 건 단순히 운이 좋았던 거였어요.”

진명이 어색하게 웃었다.

그는 정말 의학에 대해서 하는 게 없었지만 물려받은 의학 기술이 뛰어났다.

안타깝게도 그는 자신의 재능을 몰랐다.

“그렇군.”

임씨 어르신은 놀랐다.

옆에 있던 조수도 그럴 줄 알았다는 표정이었다.

그는 사실 심란했었다. 진명의 의학 기술은 이미 기 선생을 뛰어 넘었기에, 강성시에서 여태 왜 무명이었는지 알 수 없었다.

진명이 그럴 수 있었던 건 운이 좋았을 뿐이었다.

특히 임아린은 진명을 잘 알았기에 그가 의학을 모르는 걸 알았고, 그저 좋은 사람이라는 것만 알고 있었다.

“어찌됐든, 네가 아린이와 나의 목숨을 구한 건 변하지 않는 사실이야!”

임씨 어르신은 웃으며 집사에게 은행카드를 가져오라는 손짓을 했다. “여기 안에 20억이 들어 있어. 많은 금액은 아니지만 내 마음이니 꼭 받아주게!”

“괜찮습니다, 저는 받을 수 없어요…”

진명은 너무 놀라서 손을 흔들며 거절했다.

그에게 20억은 엄청난 금액이었고, 그가 상상도 할 수 없었다.

임아린은 은행 카드를 받은 뒤 바로 진명의 손에 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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