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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9화 할 말 있어

캐리는 차문을 닫고 손을 흔들며 말했다.

“알았어, 알았으니까 빨리 올라가. 추워 죽겠네.”

현욱이 인나를 데리고 올라가는 것을 보자, 캐리는 웃으며 감탄했다.

‘인나 정말 좋은 남자를 찾았구나!’

차에 탄 후, 그들은 30분 만에 아크로빌에 도착했다.

정원에 들어서자, 하영은 마치 감지한 듯 유유히 깨어났다.

캐리는 하품을 계속하며 말했다.

“G, 빨리 세 아이 깨워. 나 혼자서는 셋이나 안을 수 없단 말이야.”

하영은 눈을 비비며 고개를 끄덕이려 했지만, 차 문이 갑자기 열렸다.

그녀와 캐리는 즉시 고개를 들어 바라보니, 유준이 차 밖에 담담하게 서 있는 것을 보았다.

유준은 검은 눈동자로 세 아이를 바라보았고, 목소리를 낮추어 물었다.

“모두 잠들었어?”

하영은 멍하니 유준을 바라보았다.

“우리가 돌아온 건 어떻게 알았어요?”

유준은 허리를 굽혀 잠든 세희를 안았다.

“현욱이 말했어.”

하영은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세준이 안을게요.”

“아니에요.”

세준은 갑자기 잠긴 목소리로 말하더니 작은 몸을 받치며 말했다.

“나 깨어났으니 혼자 갈 수 있어요.”

세준의 소리에 희민도 덩달아 깨어났다.

그는 멍하니 사방을 둘러본 다음, 세준을 따라 함께 내렸다.

캐리는 허리를 굽혀 두 아이의 어깨를 감쌌다.

“밖은 추우니 빨리 들어가자.”

말을 마치자, 캐리는 차에서 내린 하영과 유준을 바라보았다.

‘난 더 이상 커플들이 알콩달콩 하는 거 보고 싶지 않다고!’

정원의 따뜻한 등불은 하영의 살짝 붉어진 얼굴에 떨어졌다.

유준은 세희를 옆으로 안으며 하영이 머리를 기대게 했고, 이어 하영의 손을 잡고 물었다.

“오늘 즐겁게 놀았나 봐?”

하영은 웃으며 유준의 정교한 옆모습을 바라보았다.

“그럭저럭이요, 저녁은 먹었어요?”

유준은 발걸음을 멈추더니 하영을 바라보았다.

“이거 물어보기엔 너무 늦은 거 아니야?”

하영은 멈칫했다.

“그런가요?”

유준이 막 말을 하려고 할 때, 옆의 별장에서 갑자기 쿵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하영은 눈살을 찌푸리며 고개를 돌렸다.

“대체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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