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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4화

방금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자마자 노크 소리가 들려왔다.

문을 열어보니, 아주머니가 먹을 것을 들고 하영 앞에 나타났다.

하영의 안색을 보며 아주머니는 경악했다.

“아가씨, 안색이...”

하영은 고개를 저으며 앨리의 방문을 힐끗 보았다.

아주머니는 하영의 뜻을 알아차리고 고개를 끄덕이며 낮은 소리로 말했다.

“이미 방에 들어갔어요.”

하영은 그제야 말했다.

“먹을 거 가져다줄 필요 없어. 입맛 없거든.”

아주머니가 말을 이어받았다.

“아가씨, 저는 매일 하는 일이 바로 아가씨를 돌보는 것이잖아요. 만약 식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면, 선생님은 절 탓하실 거예요! 저도 도우미일 뿐이니 양해 좀 해주세요.”

“그럼 여기에 둬요. 이따 먹을 테니까요.”

아주머니는 음식을 들고 들어간 후, 또 황급히 주머니 속에 있던 혈장을 소파 쿠션 뒤에 쑤셔 넣었다.

“아가씨, 전에 말한 물건, 여기에 두었어요.”

아주머니는 목소리를 낮추어 말했다.

하영은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요.”

아주머니는 물건을 내려놓은 후 바로 떠나려 했지만, 하영은 오히려 그녀의 손목을 잡더니 수표 한 장을 건네주었다.

“이건 500만 원이에요.”

하영이 말했다.

“저녁에 내 방에 몇 번 들어와요. 열이 나면 바로 앨리에게 상황을 알려주고요!”

아주머니는 즉시 돈을 챙겼다.

“알았어요, 아가씨. 그때 되면 선생님에게도 연락을 할게요.”

“그래요, 그럼 수고.”

“천만에요. 저 먼저 내려갈게요.”

“음.”

두 시간 후, 아직 회복기에 처해 있는 하영은 에어컨을 켜고 찬바람을 한참 동안 맞다 성공적으로 고열이 났다.

그녀는 끊임없이 기침을 하기 시작했다.

미세한 소리가 침실 밖으로 전해지자, 줄곧 밖에 있던 아주머니는 즉시 앨리를 찾아갔다.

그녀는 문 앞에 서서 노크했다.

“앨리, 자니?”

앨리는 바로 문을 열었다.

“무슨 일이야?”

“아가씨 기침하는 거 들었어? 약 좀 갖다 줘야 하는 거 아닌가? 내가 저녁에 음식을 가져다줄 때부터 안색이 좋지 않았는데, 아마도 어디 아픈 것 같아.”

앨리는 눈썹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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