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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3화

두 사람은 서재에서 가짜 미스터 Q를 꾀 낼 방법을 상의했다.

“말 편하게 해도 괜찮겠지...?”

차설아가 조심스레 물었다.

“그럼요, 저희 형님 동생 분이신데 당연히 그렇게 하시는 게 맞습니다. 하지만 당신은 형님과는 성격이 매우 다릅니다. 당신은 천성이 착합니다. 그래서 제가 가짜 미스터 Q를 당신 손에 넘기더라도 적어도 그가 너무 심하게 시달리지는 않을 거라고 안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장재혁이 말했다.

"무슨 소리야? 마치 우리 오빠가 맹수이고 그 가짜가 무슨 정의의 천사라도 되는 것처럼 그놈이 그렇게 당신이 조심스럽게 지켜줄 가치가 있는 사람이야?”

"그럴 만합니다."

장재혁은 정중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전당포의 모든 직원이 나와 같은 선택을 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이런... 집단 배반 하는 거야? 그럼 우리 오빠는 어떡해, 전당포는 오빠가 혼자서 일궈낸 것인데 이렇게 쉽게 대체된 거야?”

"걱정하지 마세요, 형님은 대체되지 않을 겁니다. 곧 전당포는 예전 모습으로 돌아갈 거예요. 다만 다들 4년 동안의 편안함을 그리워하겠죠.”

"그렇게 과장하지 마, 우리 오빠는 당분간 전당포는 예전 사업에 손대지 않을 거라고 약속했어, 지금의 경영방침에 따라 계속 운영할 거야.”

"그건 차설아 씨가 아직 형님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셨기 때문이죠...”

장재혁은 웃으며 말을 돌린 뒤 휴대전화를 꺼내며 말했다.

“제가 이미 가짜 미스터 Q에게 사인을 보냈습니다. 모든 것이 정상이라면 곧 전당포에 올 테니 제발 그의 목숨만은 살려 주세요.”

"암호만 보내면 되는 거야? 그렇게 똑똑한데 속지 않는 거 아니야?”

"이 암호는 일반 암호가 아니라 긴급 상황일 때만 보내지는 것인데 예전에는 약속대로 나타났기에 형님의 복귀 소식이 전해지지 않는 한 가짜 미스터 Q는 반드시 올 것입니다.”

장재혁은 가슴을 치며 자신만만했다.

30분 후.

"저기, 어...”

장재혁은 답장을 보고 머리가 터질 것 같았다.

“무슨 일이 있어도 나타나지 않을 거라고 하는데요... 그리고 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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