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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18화

부운주는 고개를 끄덕이었다.

배후가 부운주인 것을 알고 낙요는 오히려 한시름 놓았다.

어린 황자가 부운주의 손에 있다면 분명 안전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음 순간 부운주가 말했다. “흔자를 아주 친절하게 부르는구나.”

“부진환의 아이를 키워주는 걸 전혀 개의치 않다는 말이냐?”

낙요는 놀라서 굳어버렸다.

낙요는 믿을 수 없다는 듯 부운주를 바라보며 말했다. “일부러 사람을 시켜 청주별원에서 흔자를 납치했습니까? 설마 누구 아들인지 모르는 건 아니죠?”

부운주는 살짝 웃었다. “부진환이 어떻게 너에게 말했느냐? 설마 내 아들이라고 말한 건가?”

낙요는 그대로 굳어버렸다.

그녀의 반응을 보고 부운주는 저도 몰래 웃으며 말했다. “짐에게는 황자가 없다. 이는 확실한 사실이다.”

“하나도 남기지 않았다!”

“엄내심의 수단으로 어찌 그물을 빠져나간 물고기가 있겠느냐?”

“청주별원의 그 아이는 바로 부진환의 아이이다.”

“다만 누구와 낳은 아이인지 모를 뿐이다.”

“필경 그동안 부진환 옆에는 심 씨 자매뿐만 아니라 다른 여인도 있었다. 그들은 모두 너를 닮은 사람들이었다.”

“만약 그 아이가 정말 짐의 아이라면 부진환이 왜 짐의 병을 치료하려고 애쓰겠느냐? 그의 권세로 충분히 황자의 신분을 공개할 수 있는데 말이다.”

“어린 황자를 보필하여 황위를 계승하고 직접 조정을 장악하면 되거든.”

“진작에 나 같은 어리석은 황제를 페위시켰어야지.”

낙요는 믿을 수 없다는 듯 그를 쳐다보았다.

“당신은 이런 이유로 그 아이가 당신 아들이라는 사실을 안 믿는 겁니까?”

“부진환이 당신을 바로 폐위시키지 않은 것은 당신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서입니다. 그는 당신의 황위에 관심 없습니다.”

“흔자는 당신 아들입니다!”

“만약 부진환의 아들이었다면 그를 청주별원에 숨기지 않았을 겁니다.”

하지만 낙요가 무슨 말을 해도 부운주는 그저 담담히 웃을 뿐이었다. “오직 너만 그의 말을 믿는다.”

“부진환이 그 아이를 숨긴 이유는 너를 잃기도 싫고 또 아들도 버릴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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