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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24화

심녕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난 황상을 도와 당신을 잡았소. 황상이 당신을 죽이든 안 죽이든 난 공을 세웠으니, 원하는 걸 하사해 주시겠지.”

“이 세상에서 황상 말고 내가 원하는 걸 가져다줄 수 있는 사람은 없소.”

“당신 걱정이나 하시오!”

“양행주가 송천초를 찾으러 갔으니, 당신의 정체도 곧 들통날 테요. 왕야도 당신을 구하러 오지 않을 것이고!”

“아직도 여기에서 남의 아들이나 보살피고 있다니.”

심녕은 콧방귀를 뀌며 경멸하는 어투로 말했다.

이 말을 들은 낙요는 안색이 어두워졌다.

“뭐라고 했소?”

“양행주가 송천초를 찾으러 갔다고 했소?”

양행주와 송천초는 아무런 상관도 아닌데, 어찌 송천초를 찾으러 간단 말인가.

낙요는 순간 불안해졌다.

심녕은 안색이 어두워진 낙요를 보며 득의양양하게 말했다.

“다 당신 덕분 아니요?”

“우리를 경도에서 쫓아내자마자 양행주가 언니와 나를 죽이러 왔소. 언니는 나를 지켜주려다가 죽었고.”

“난 살기 위해 당신과 송천초의 관계를 양행주에게 알려주며, 송천초의 화상을 줬소.”

“양행주가 곧 당신의 모든 것을 앗아갈 것이오! 내가 원하는 걸 얻지 못했으니, 당신도 얻을 수 없소!”

심녕은 비록 낙운의 정체를 몰랐지만, 낙운에게 말할 수 없는 비밀이 있다는 건 확실했다.

그리고 양행주가 이 비밀을 밝혀낼 것이다.

낙요는 가슴이 덜칵 내려앉았다.

양행주가 죽이려고 찾아간 것이었구나.

심녕이라는 사달을 만들고 말이다.

양행주가 정말 제월산장에 찾아간다면, 초경의 존재를 알아내 초경이 위험해질 수 있었다.

심녕의 득의양양한 눈빛을 본 낙요는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내가 원하는 게 뭔 줄 알고 이렇게 확신하는 것이오?”

“난 아무것도 잃지 않을 것이오.”

“오히려 당신이 모든 걸 잃을 것이오.”

“당신이 이렇게 만든 거니까.”

낙요의 유일한 한은 바로 심부설의 죽음이었다.

그날 밤, 낙요는 심부설의 얼굴에서 죽음의 기운을 보았다.

그때 상황에서 보면, 심부설이 자결할 것 같아 마지막으로 설득한 것이었다.

양행주가 찾아가서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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