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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30화

길을 떠난 지 한 시진이 되자, 갑자기 뒤에서 말발굽 소리가 들려왔다.

순간, 낙요는 불안했다. 설마 부운주의 사람이 쫓아온 건가? 침서가 진 건가?

하여 앞쪽의 숲을 지날 때, 낙요는 즉시 멈추어 말에서 내려 숲으로 향했다.

주위는 나무가 무성해 마침 몸을 숨길 수 있었으며, 밖에서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숲에서 한참 있은 후, 곧바로 대량의 병사들이 눈에 들어왔다.

그러나 달빛을 빌려 보니 부운주의 사람이 아니었다.

가장 앞에 선 사람은 낯이 익어 보였다.

일행이 말을 타고 떠나려 하자, 낙요는 곧바로 외쳤다.

“소서?”

이 말을 듣자, 대오는 곧바로 멈추었다.

소서는 말에서 내려 목소리를 따라 숲에 들어섰다.

“왕비, 왕비입니까?”

낙요는 깜짝 놀라 곧바로 흔자를 데리고 나왔다.

소서는 낙요의 얼굴을 보자 살짝 놀라더니, 고개를 숙여 어린 황자를 보고 한시름 놓은 듯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무사해서 다행입니다.”

낙요가 물었다.

“어떻게 여기까지 찾아온 것이냐?”

소서가 답했다.

“왕야의 명을 따라 약 가루의 흔적을 쫓다가 근처의 산 아래까지 왔으나, 흔적이 사라졌습니다. 산 아래에서 꼬박 하루를 기다렸더니, 밤에 불이 난 것을 발견했습니다.”

“하산한 흔적과 산 아래 암위들의 시체를 보니, 왕비가 도망쳐 나온 것 같아 사람을 데리고 왔습니다.”

낙요는 고개를 끄덕였다.

“가면서 말하자.”

“나인 건 어떻게 알았냐? 부진환이 알려주었느냐?”

낙운의 신분으로 섭정왕부에 들어갈 때, 소서는 낙요의 정체를 모르고 있었다.

소서는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왕야께서 궁의 변고 때문에 발이 묶여 저를 보내면서 정체를 알려주었습니다.”

소서는 설명하려고 했다.

“왕야께서 오지 못한 것은…”

낙요는 소서의 말을 끊었다.

“알고 있다.”

“궁에 더 중요한 일이 있지.”

일행은 곧바로 말을 타고 경도로 향했다.

소서와 병사들이 있으니 가는 길도 더욱 안전해졌다.

흔자는 아직 어리고, 며칠 동안 많은 일을 겪은 탓에 쉬지 않고 길을 재촉할 수 없어 자주 쉴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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