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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38화

낙요는 근처를 둘러보았다. 예전의 건물들은 이미 없어지고 새로운 건물들이 세워져 전혀 달라진 모습이었다.

낙요가 이미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변해 있었다.

그녀의 예전 침소는 아예 없어졌다.

길에서 제사 일가의 사람들을 몇 명 만나서 물어보니 우유는 지금 예전의 약각에 있다고 하여 종종걸음으로 그리로 향했다.

도착하니 약각은 아직 완전히 허물지 않은 모습이었다. 밖은 폐허였으나 유독 안쪽에 약재를 보관하는 방만이 외롭게 남아있었다.

안에서 소리가 들려왔다.

“저희들을 난처하게 하지 마십시오. 황상께서 분부하셨습니다. 이곳도 허물어야 합니다.”

우유는 단호한 말투로 말했다.

“그렇게 많은 곳을 다 허물고도 부족하더냐? 황상께서 물으시면 이건 내 뜻이라고 전하거라! 내가 황상께 직접 설명할 터이니!”

상대방은 할 수 없이 방에서 나왔다.

낙요가 들어가자 우유는 그녀를 본 순간 경악을 금치 못했다.

“언제 돌아오셨습니까?”

우유는 매우 반가워했다.

낙요는 웃으며 말했다.

“이제 막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제사 일가가 전혀 다른 모습으로 바뀌었군요.”

그녀의 말에 우유는 유감스러운 표정으로 자책했다.

“다 저 때문입니다. 당신이 제사 일가를 제게 넘겨주었는데 제가 지키지 못했습니다.”

낙요는 우유의 어깨를 다독이며 위로했다.

“괜찮습니다. 당신 때문이 아닙니다. 당신도 진익을 막을 수 없었겠지요.”

우유는 놀라며 물었다.

“이미 다 알고 계셨습니까?”

낙요는 무거운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압니다. 오면서 백성들의 원성이 자자하여 급히 돌아와서 진익에게 물어보았더니 바로 이곳을 재건하기 위해서였더군요.”

우유는 머리를 끄덕이며 그녀를 앉히고는 차를 따라주었다.

“앉아서 천천히 말씀하시지요.”

“황상께서는 8대 가족의 세력을 꺾으려 내린 결정이었습니다. 전 도성, 심지어 전 여국의 장사가 8대 가족의 손아귀에 있습니다. 그들의 세력이 하도 넓고 깊게 뻗어 황상께서 꺼리기 시작한 듯합니다.”

“병권이 침서의 손에 잡혀있듯이, 황상께서는 구주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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