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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45화

"사부님께서는 역대 대제사장이 자리를 물려줄 때마다 사상환 한 알씩 전해주었다고 하셨는데 그것을 먹고 나면 사람들이 믿고 따르게 된다고 하셨습니다.”

"사부님께서는 제가 대제사장을 이어받을 때에는 사상환을 저에게 주지 않겠다고 하셨습니다. 이유를 물었더니 여국 백성을 지키면 자연스레 만인의 존경을 받을 수 있으니 사상환의 통제가 필요하지 않다고 하셨습니다."

"사부님은 제가 그런 사람, 정말 사람들이 우러러볼 자격이 있는 대제사장이길 원하셨습니다.”

"그런 사부님께서 사랑을 위해 자신의 책임을 버릴 것이라고 저는 절대 믿지 않습니다.”

"그분은 대제사장이 황족과 통혼할 수 없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데, 모든 것을 아랑곳하지 않고 황제의 비가 되었습니다. 저는 이해도 못 하겠고 믿지도 못하겠습니다.”

"사부님도 몸부림을 치신 것 같은데, 황제의 침전으로 이사한 후 밤에 그분의 울음소리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아주 무기력한 울음소리였습니다. 어쩌면 그분도 자신의 결정을 후회했을지도 모릅니다."

"제사 일가의 많은 사람들이 뒤에서 사부님을 의논하였습니다. 그녀는 대제사장이 될 자격이 없다, 사랑을 위해 굽신거리고 제사 일가의 지위까지 낮춘다, 비천하고 가증스럽다고 하였습니다.”

"스승님께 물어보니 자제할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제가 사부님에 대해 알고 있는 바로는, 황제가 그분에게 무슨 짓을 하지 않고서는 사부님이 황제에게 일편단심일 리가 없습니다. 황제가 좌우로 여인을 껴안고 끊임없이 비를 맞아들이는데도 변함없이 황제를 바라보셨으니 사부님은 병이 났을 것이 분명합니다.”

"사부님은 임신 후로는 더욱 두문불출하셨습니다. 황제는 매일 새로운 여인이 생겨 사부님을 한 번도 뵈러 간 적이 없으며, 심지어 사부님이 하루 종일 울상을 짓고 있다고 싫어하셨습니다."

"저는 너무 분했습니다. 사부님께 떠나라고도 권했습니다. 그분은 대제사장이니까요!”

"하지만 사부님은 평생 이 침전과 그 남자를 떠날 수 없다고 하셨고, 저는 사부님의 얼굴에서 처음으로 절망을 보았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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