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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46화

천궁제가 약을 연구 제작하는 과정에서 신분이 낮은 후궁의 많은 귀인이 목숨을 잃었다. 천궁제는 약을 만들기 위해 그들을 실험대상으로 삼았다.

다만 후궁이 많고 후궁내전으로 여자 몇 명이 죽어나가는 게 일상 이었기에 아무도 주의하지 않았다.

천궁제는 대량의 시약으로 결국 섭심단을 개발했다. 이 약을 처음으로 섭취한 사람은 동초 대제사장이다.

제사 일가의 사상환과는 달리 섭심단은 남녀 사이의 정에 더욱 치우친다. 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는 마음이 쉽게 생기고 멈추기 어렵다.

상대의 명령에 반항할 수 없게 만들고 반항할 심산이 생기면 당사자는 고통에 몸부림치게 된다.

이것을 발견한 양행주는 동초 대제사장이 당시 천궁제의 섭심단으로 통제를 받으며 자신이 짊어져야 할 책임을 뒤로한 채 천궁제의 여자가 된 것을 알게 되었다.

그 일이 있고 나서, 동초 대제사장은 후회하며 벗어나기 애썼다. 그러나 어두운 밤 그녀의 울부짖음은 멈추지 않았다. 섭심단 때문에 그녀는 괴로운 밤을 지새웠다.

그리고 동초 대제사장은 자신을 괴롭히는 것이 섭심단 때문인 것을 알지 못했다.

평생 천궁제를 떠날 수 없다는 이념이 그녀를 고통스럽게 했다.

천공제도 그녀에게 진심이었던 적이 없었다. 단지 그녀를 장악해, 우월한 대사제를 장악해 노예처럼 부리고 그녀를 움직이게 하기 위함이었다. 죽음보다 못한 삶이었다.

하지만 천궁제는 알지 못했다. 동초 역시 대제사장이었고 그녀의 강한 의지력으로 섭심단에 완전히 중독되지 않은 사실을 그는 몰랐다.

그녀는 계속해서 반항했고 굴하지 않았다.

천궁제는 결국 살심을 일으켜 동초 대제사장이 딸을 출산하자마자 그 딸을 빼앗아 갔다. 이 사건은 동초 대제사장을 미치게 했다.

동초 대제사장을 잔인하게 살해한 뒤 저주를 받았다.

여국의 황족과 제사장 일가는 상호보완하는 사이였다. 그러나 동초 대제사장이 죽는 순간, 여국의 재난도 시작되었다.

천궁제는 밤잠을 이루지 못하고 악몽에 시달리며 나날이 초췌해졌다.

양행주에게 그를 죽일 기회가 주어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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