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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37화

하지만 진익은 웃으며 말했다.

“짐 마음속에서는 당신이야말로 영원한 대제사장이오.”

“누구도 당신을 대체할 수 없소.”

“당신이 돌아오기만 한다면 당신이 바로 여국의 대제사장이오!”

낙요는 차갑게 말했다.

“난 아니오.”

그녀가 끝까지 부인했으나 진익은 노여워하지 않았고 격동을 감추지 못하고 말했다.

“짐은 통천탑이 완공되면 당신을 불러들이려 했소.”

“당신이 먼저 돌아올 줄은 미처 생각지 못했소.”

“완공되기 전까지는 잠시 대제사장 댁에서 지내시오.”

“짐은 바로 저녁 연회를 준비시켜 당신이 돌아온 것을 환영해야겠소!”

낙요는 눈썹을 찡그리며 말했다.

“그럴 필요 없소. 이런 일에 사람들을 동원하고 싶지 않소.”

“내가 이번에 급히 돌아온 것은 한 가지 묻고 싶은 일이 있어서요. 당신이 갑자기 신정을 추진해서 상인들의 세금을 올린것은 대체 무엇때문이오?”

낙요는 이해가 되질 않았다.

비록 신정 추진에서 낙요는 좋은 점은 발견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먼저 그의 생각이라도 물어보자고 생각했다. 필경 그의 생각과 아래 사람들이 실시하는 방식이 다를 수도 있으니 말이다.

그녀는 진익이 어떤 마음에서 내린 결정인지 알고 싶었다.

그러나 진익은 오히려 웃으며 말했다.

“짐은 그저 제사 일가을 다시 짓고 싶었을 뿐이오. 저 통천탑을 보시오. 사십구층이오.짓는데 참 애를 먹었다오!”

“매 층마다 다른 용도가 있어 당신의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것들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요. 심지어 안에서 일, 이년 지내도 지겹지 않을 거요!”

“국고가 비었으니 세금을 더 거둘 수밖에요. 그래야 짐이 마음속에 그리던 통천탑을 완벽하게 지을 수 있지 않겠소!”

이 말을 들은 낙요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녀는 믿을 수 없다는 듯이 그를 바라보았다.

“고작 그것 때문이오?”

“다른 원인은 없소?”

진익은 아직도 긍지와 희열에 젖은 채 대답했다.

“통천탑이 완공되면 당신은 짐이 애써 당신을 위해 준비한 선물을 보게 될 것이오.”

낙요의 가슴속에는 이미 분노가 들끓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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