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740화

이 말에 단무가는 대뜸 화를 내며 말했다.

“풍주의 것보다 못한 건 사실입니다! 이 형편없는 곳은 마음에 드는 구석이 하나도 없습니다!”

다들 이 말을 듣고 진땀을 뺐다. 감히 궁을 형편없는 곳이라고 하다니... 다들 불만이 있었으나 대놓고 말하는 것은 타당하지 못한 듯하여 입 밖에 내지 않았다.

낙요는 화내지 않았으나 진지하게 따지기 시작했다.

“풍주의 떡만 해도 도성 곳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다만 궁에서는 풍주의 떡을 별로 좋아하지 않을 뿐입니다.”

“단 아가씨, 저와 내기를 해보겠습니까?”

“만약 제가 도성에서 단 아가씨 입맛에 맞는 계화떡을 찾아내면 제가 이긴 걸로 합시다. 어떻습니까?”

“그렇게 되면 단 아가씨는 자신이 했던 말에 대해 사과를 하는 겁니다.”

그녀의 말에 단무가는 생각할 겨를도 없이 즉시 대답했다.

“좋습니다. 전 이곳에서 저희 모친의 계화떡과 똑같은 맛을 만들 수 있다고 절대 믿지 않습니다.”

곧이어 낙요가 말했다.

“그럼 우리 지금 바로 출궁합시다.”

“내기의 공정성을 위해 낙영전에 계신 기타 여덟 분의 아가씨들도 함께 출궁하여 증인이 되어주셔야겠습니다.”

이 말에 우유와 상녕은 약간 놀란 표정을 지었다.

그녀들은 낙요가 내기를 말미로 모두를 데리고 출궁하려 한다는 것을 알아챘다.

단무가는 아직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

“문제 없습니다! 당신은 질 게 뻔합니다!”

출궁해서 콧바람을 쐴 수 있다고 하니 낙영전에 머물던 기타 몇 명의 아가씨들도 무척 기뻐했다.

그렇게 낙요는 그녀들을 데리고 출궁했다. 우선 술집에 가서 실컷 먹고 마셨고 단무가를 위해 영주의 주방장을 불러 계화떡을 만들게 했다.

주의를 다른 곳으로 돌리니 단무가는 출궁한 후로 다시는 울지 않았다.

열심히 음식을 먹고 진지하게 평가를 했다.

낙요도 이 기회를 빌어 그녀들과 함께 맛있는 음식을 먹었다. 미식의 작용하에 모두의 기분도 따라서 좋아졌고 번뇌는 잠시 잊혀졌다.

그들 일행은 밤늦게까지도 번화한 저잣거리를 돌고 있었다.

낙요는 나온 김에 그녀들을 객잔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