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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32화

그들은 잠시도 쉬지 않고 하루를 달렸다.

날이 어두워지자, 낙요와 침서는 객잔을 찾아 하룻밤 묵었다.

밥을 먹고 있는데 갑자기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들어오십시오.”

침서가 문을 밀고 들어와 무례하게 그녀 앞에 앉더니 반찬 두 가지를 더해주었다.

“이 황량한 들판에서 간식을 찾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구나. 이것은 근처 농가에서 사 온 거다.”

낙요는 힐끔 보더니, 심오한 눈빛으로 침서를 쳐다보았다.

“대체 뭐 하자는 겁니까?”

침서는 팔을 무릎에 올리고 아무렇지도 않은 듯 웃으며 말했다. “뭐 할 생각은 없고 그냥 잘해주고 싶을 뿐이다.”

“필요 없으니, 쓸데없는 짓 하지 마십시오.” 낙요는 냉랭한 어투로 말했다.

“그럼, 관심 있는 거 말해볼까?” 침서는 눈썹을 들썩이었다.

낙요는 그를 쳐다보았다.

침서는 유유히 말했다. “상녕은 이미 입궁했다.”

이 말을 하며 손끝으로 품속에서 서신을 꺼내 낙요 앞에 놓았다.

낙요는 깜짝 놀랐다.

다급히 서신을 펼쳐보았다.

침서가 말했다. “오늘 방금 받은 밀보다.”

“상녕 뿐만 아니라 각 주 진영에서도 모두 딸을 궁으로 보냈단다.”

“그러나 내가 이미 분부를 내렸다. 입궁한 여인들의 직위와 책봉은 대제사장의 추산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래서 그 여인들은 그저 잠시 궁에 머무를 뿐 그렇게 빨리 총애를 받지 못할 것이다.”

“너만 기다리고 있다.”

여기까지 들은 낙요는 그제야 약간 시름 놓았다.

다만 지금 이런 상황이니 그녀는 반드시 돌아가야 했다.

그때 이미 모든 일을 인계했고 제사일족도 우유에게 넘겨주었다.

하지만 진익이 하려는 일을 우유는 막을 수 없다.

“저를 강제로 돌아가게 하려고 설마 당신이 진익에게 제안한 방법은 아니죠?” 낙요는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침서를 바라보았다.

침서는 살짝 멍해 있더니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나는 이렇게 정묘한 방법을 생각해 낼 수 없다.”

“게다가, 나는 네가 반드시 돌아올 거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너는 모든 것을 버린다고 했지만, 사실 너는 영원히 네가 짊어진 책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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