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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27화

순간, 나뭇잎이 흔들리더니 살기가 느껴졌다.

낙요는 차가운 눈빛으로 흔자를 옆에 있는 풀더미에 밀어놓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웅크리고 숨어 있어!”

“소리 내지 말고!”

흔자는 얌전히 가장 무성한 풀숲에 숨었다. 마침 몸이 보이지 않게 말이다.

낙요는 앞으로 몇 걸음 더 뛰었다.

순간, 살기가 몰려왔다.

고개를 돌려보니, 뒤에서 누군가가 검을 들고 달려왔다.

낙요는 몸을 뒹굴어 공격을 피했다.

다시 몸을 일으키니, 맞은 편의 사람도 착지하여 검을 겨눴다.

심녕이었다!

낙요는 실눈을 뜨며 말했다.

“향에 중독되지 않았구나.”

심녕은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내가 그리 멍청해 보였소? 황상께서 낮이든 밤이든 지켜보라고 했소. 저녁에 일부러 쉬는 척한 것은 도망칠 기회를 만들어준 것이오!”

“반드시 도망칠 거라는 걸 알고 있었기에.”

“황상께서 당신을 죽이지 않는 건 예상 밖이니, 내가 직접 손을 쓸 수밖에!”

“여기는 당신을 죽이기 딱 좋은 곳이오.”

심녕은 낙운 따라 산 중턱까지 왔다. 여기에서 죽이면 절대 들키지 않을 것이다.

비록 황상께서 낙운이 사라진 걸 발견하고 사람을 보냈지만, 시간이 걸릴 것이다.

낙요는 의아한 듯 말했다.

“나를 죽인다고? 당신도 죽을 텐데.”

“아니, 절대 내가 죽였다는 걸 알 수 없을 것이오!”

“그리고 당신이 먹은 반찬에는 약이 들어 있어 내력이 억제되었소. 당신은 내 상대가 아니오!”

심녕은 매우 자신만만하며 통쾌한 어투로 말했다.

말을 마친 후, 심녕은 다시 검을 겨눴다.

낙요는 급히 뒤로 물러서며 힘에 못 이기는 척했다.

등이 나무에 부딪히자, 낙요는 몸을 돌려 공격을 피하며 심녕의 복부를 향해 공격했다.

심녕은 뒤로 몇걸름 물러섰지만, 여전히 차가운 미소를 지었다.

아무런 피해도 없는 공격이었다.

그렇게 심녕은 곧바로 낙요를 향해 추격했다.

낙요는 이곳의 지리적 우세를 이용해 나무에 기대며 계속 피해 갔다.

그러나 심녕은 낙요가 나뭇가지에 부적을 남겨둔 것을 발견하지 못했다.

속임수를 쓰면 심녕을 잠시 가둘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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