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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25화

“부 삼촌도 널 구할 방법을 생각하고 있을 거야.”

“흔자야, 부 삼촌이 아버지가 누구지 말해준 적 있어?”

흔자는 고개를 저었다.

“여쭤봤지만 말해주지 않았어요. 크면 어머니와 아버지를 알게 될 거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알고 싶지 않아요.”

낙요는 의문스러웠다.

“왜?”

흔자가 답했다.

“어머니 아버지는 한 번도 나타난 적이 없습니다. 저를 사랑하지 않아서 그런 게 분명합니다.”

“그러니 어머니 아버지가 누구인지 더 이상 중요하지 않습니다.”

“세상에서 부 삼촌이 제일 좋습니다.”

낙요는 멈칫하더니 곧바로 미소를 지었다.

“네 어머니는 너를 보러 오지 못해서 그런 걸 수도 있잖아.”

“너를 보고 싶어 하고, 네 옆에 있고 싶지만 네 안전을 위해 꾹 참고 찾으러 오지 않는 거지.”

“네 어머니도 고통스러울 거야.”

흔자는 순간 두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

“정말요? 그럼 아버지는요?”

“아버지도 저를 보고 싶어 합니까?”

낙요는 침묵했다. 그러나 흔자의 기대 가득한 눈빛에 낙요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당연하지.”

대답을 얻은 흔자의 얼굴에는 화색이 돌았다.

낙요는 아이의 희망을 꺾어버릴 수 없어 거짓말을 했다.

흔자를 죽이려고 하는 사람이 아버지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 충격을 이기지 못할 것이다.

“누이, 저는 잡혀 왔습니다. 별원에 다른 사람들은요? 다 살아 있어요?”

“류아 누이, 고모, 왕 아저씨도 다 무사합니까?”

낙요는 멈칫했다. 청주 별원에는 살아 있는 사람이 적은 것 같았다.

“다쳐서 치료받고 있어.”

흔자는 그제야 미소를 지었다.

“다행입니다.”

“어서 자.”

낙요가 위로했다.

곧바로 흔자는 마음 놓고 잠에 들었다.

흔자의 미간을 보니 부운주의 모습과 똑 닮았는데, 어찌 자신의 아이가 아니라고 믿는 걸까.

흔자가 깊은 잠이 들어서야 낙요는 몸을 일으키고 방문을 나섰다.

고개를 들어 밤하늘을 보니 달이 휘영청 떠 있었다.

낙요는 옥상에 올라가 앉아 점을 치기 시작했다.

이 점에는 흉하면서도 길한 기운이 있었으며, 천궐국의 국운은 모두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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