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90화

낙청연은 정오까지 잠을 잤다. 해가 하늘 높이 떴고 햇빛은 눈부셨다. 그녀는 피곤한 몸을 이끌고 일어나서 햇빛을 쬐러 나가려고 했다.

등 어멈이 음식과 약을 가져왔다. “왕비, 일어나셨습니까, 어서 식사하시고 약을 드세요. 오늘 약각에서 특별히 처방한 보혈약입니다.”

“보혈약 처방?” 그래도 양심은 좀 있구나!

낙청연은 약사발을 들더니 마셔버렸다. 하지만 크게 한 입 먹고 나니 뭔가 이상함을 느꼈다. 그녀는 약을 있는 대로 내뱉았다.

약사발을 내려 놓았다. 그녀는 이마를 찌푸리더니 팔뚝의 상처가 터질 듯이 아팠고 숨이 넘어갈 것 같았다. 혈액은 들끓듯이 상처에서 쏟아져 나오려고 했다.

“왕비, 어찌 된 일입니까?” 등 어멈은 깜짝 놀랐다.

낙청연의 두 눈은 차가워지더니 약사발에 있는 탕약을 한 번 쳐다보았다. 이건 원래부터 보혈약이 아니었다. 이중에 들어간 약재들은 전부 상처를 악화시기고 피를 끊임없이 흘리게 하는 약재들이었다.

특히 구향충(九香蟲)을 넣었다. 이것은 피에 굶주린 독물이다!

이 한 사발의 약을 그녀가 다 마셨다면 기혈이 역행하여 상처가 터져서 끊임없이 피를 뿜어 낼 것이며 며칠 못 가서 기혈이 소모되어 극히 엄중하게 된다. 지금 그녀의 몸으로는 죽지 않으면 거의 죽다 살아날 것이다!

“이 약은 어디서 가져온 거냐? 소유가 가져온 것이냐?’ 낙청연은 이마를 찌푸리며 물었다.

“이 약에 문제가 있습니까? 이것은……지초가 찾아온 것입니다.” 등 어멈은 놀라서 눈이 휘둥그레졌다.

“지초는?”

“방에 있을 겁니다.” 등 어멈이 말했다.

낙청연은 즉시 일어났다.

“지초?” 낙청연은 바로 지초의 방문을 열었다.

여위고 허약한 사람의 형체가 담 모퉁이에 쪼그리고 앉아 있는 것이 보였다. 그 뒷모습은 계속 떨고 있었으며 울고 있는 것 같았다.

“지초, 왜 그러느냐?”

가까이 다가가니 피냄새가 코를 찔렀다.

그녀는 미간이 흔들리더니 지초의 어깨를 두드렸다.

지초는 고개를 돌렸다. 입안에는 온통 피였고 얼굴은 검은 빛이 돌았다. 입술과 주위에 바늘 구멍같은 피구멍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라헬 (주부9단햄)
아니지네집안방에서저딴일이벌어지는데 ㅅㅂ모를수가잇냐고
댓글 모두 보기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