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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66화

그러자 민서율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여행 좀 다녀오니까 마음이 많이 차분해졌어요.”

안예지가 그의 어깨를 토닥였다.

“네가 원하는 일이 다 잘 되길 바랄게.”

그는 그저 미소만 지을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눈 깜짝할 사이에 월말이 되었다. 강유이 일행들의 여행도 어느새 끝이 나고 서울로 돌아오게 되었다.

강성연과 반지훈은 정원 밖에 나와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곧이어 도착한 아이들이 차례대로 차에서 내렸다. 강유이가 두 사람을 향해 달려갔다.

“아빠, 엄마!”

그녀가 두 사람을 동시에 끌어안았다.

반지훈이 못 말린다는 듯이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나이가 몇인데 아직도 이렇게 안겨?”

강유이가 눈초리를 휘며 대답했다.

“엄마 아빠한테 저는 영원한 어린애죠.”

강성연이 미소를 지으며 이쪽으로 다가오는 나머지 아이들을 바라보았다.

“재밌게 놀았으면 됐어. 이제 안으로 들어가야지. 오늘 저녁은 다 같이 모여 떠들썩하게 밥을 먹을 수 있겠구나.”

진예은과 남우는 집안으로 들어간 후 곧바로 위층으로 올라가 아이들을 살폈다. 희망이는 두 남동생과 함께 있었다. 세 아이는 깊은 잠에 빠져있었는데 그 모습이 너무나도 따뜻하게 느껴졌다.

아래층에서는 반재신 반재언 형제가 외출을 하고, 한태군이 거실에서 반지훈가 바둑을 두고 있었다.

“아버님 이번 판은 제게 양보해 주십시오!”

반지훈이 흰색 바둑알을 들고 판을 들여다보다 결심한 듯이 바둑알을 내려놓았다.

“쓸데없는 소리 하지말게.”

한태군이 웃으며 말했다.

“다음번에는 제가 양보해 드리겠습니다.”

반지훈이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허튼수작 부리지 말거라. 난 네 양보 따위 필요 없다.”

주방에서 과일을 깎고 있던 강성연이 거실에 있는 두 사람을 힐끗 바라본 후 다시 커피를 타고 있는 강유이를 바라보았다.

“이제 곧 결혼식을 올리겠구나. 엄마가 너를 위해 서프라이즈 선물을 준비했어.”

강유이가 멈칫거리더니 강성연을 돌아보았다.

“어떤 서프라이즈 선물이요?”

“아직은 안 가르쳐 줄 건데?”

강유이가 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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