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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68화

그녀는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럼 나 결혼식 당일에 이 티아라 쓸래. 그러면 엄마의 디자인을 홍보해 줄 수도 있잖아.”

한태군이 등 뒤에서 그녀를 껴안았다.

“네가 원하는 대로 다 해도 돼.”

반씨 가문 사람들은 결혼식 이틀 전에 영국에 도착했다. 그들은 한태군이 안배한 호텔에 머물게 되었다. 황실에서는 호텔을 통으로 빌려 결혼식 때문에 일부러 해외에서 온 귀빈들을 위한 장소로 마련했다.

구씨 집안사람들과 육씨 집안사람들도 왔고, 남강훈도 빠지지 않고 참석했다.

연예계에서 강유이와 친분을 유지했던 윤수아, 우영, 주계진, 임석진도 초대되었다. 조민과 소찬은 당연히 초청자 명단에 속해 있었다.

강성연이 레스토랑에 들어서자 웨이터가 그녀를 룸으로 안내했다. 룸 안에 앉아있는 남자를 발견한 그녀가 활짝 웃으며 다가갔다.

“삼촌.”

헨리가 천천히 몸을 돌렸다. 못 본 지 몇 년이나 되었지만 그는 아직도 예전 모습 그대로였다. 다만 예전보다 살이 많이 빠진 것 같았다.

강성연이 다가가 그와 포옹했다.

“오셨어요.”

헨리가 고개를 끄덕이며 그녀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예전에 내가 네 결혼식도 참석 못 하고, 또 네 두 아들의 결혼식도 참석 못 했었잖니. 아쉬웠는데 이번에는 마침 영국에 출장 올 일이 있어서 이렇게 너를 만나러 왔단다.”

그녀가 시선을 내려뜨리며 말했다.

“와주셔서 너무 감사드려요. 몸은 좀 어떠세요?”

그가 미소 지었다.

“많이 괜찮아졌다. 지윤이와 희승이가 돌봐주고 있어서 조금 더 버틸 수 있을 것 같아.”

그때 지윤이 문을 열고 룸으로 들어왔다.

강성연이 고개를 돌려 지윤을 확인했다. 처음에는 놀라던 그녀가 다음 순간 눈물을 글썽였다.

“두 사람도 와줬네요.”

지윤이 그녀한테 다가갔다.

“유이가 영국에서 결혼식을 올린다는 소식을 듣고 저와 희승 씨도 아버지 따라왔어요. 희승 씨는 지금 반 회장님과 같이 있어요.”

헨리가 경호원에게 선물을 갖고 오라고 지시한 후 강성연에게 선물을 건넸다.

“리비어가 올 수 없어서 참 안타까워했단다. 이건 걔가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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