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441화

연희주가 웃었다.

“그렇네요. 그럼 제가 돌볼게요. 너무 하얗게 생겼으니까 그냥 흰둥이라고 부를게! 흰둥아 걱정 마, 언니만 있으면 배고플 일은 없을 거야!”

“끼잉...”

백희연은 좌절감에 빠진 표정이었다.

‘한심한 여자, 흥!’

연홍도가 복도 반대편에서 걸어오며 놀란 듯 말했다.

“어디서 데려온 강아지야?”

‘한심한 노인네, 쳇! 적당히 해라.’

세 사람은 식사를 마치고 홀로 들어갔다.

연홍도는 평소 겸손한 성격이었지만 알아주는 수집가라 그를 아는 사람들이 인사를 하러 많이 다가왔다.

“연 선생님이 직접 나오신 걸 보아 오늘 경매에 놀라운 물건이 나오는 건가요?”

보통 거물급 수집가들은 경매를 대행해 줄 사람을 구하고, 직접 경매를 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그러면 다른 사람들에게 진짜 판매자가 누구인지 알리지 않아 신비감을 유지하면서 수집가와 수집품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다들 오해십니다. 저는 이번에 염무현 님과 동행하기 위해 온 것이지 특정 경매품 때문이 아닙니다.”

연홍도는 숨기는 것 없이 솔직하게 말했다.

그러나 그가 이렇게 나올수록 사람들은 뭔가 수상하다고 느꼈다!

‘장난하나? 당신 같은 수집의 대가가 이름도 모르는 젊은이와 세상 구경하러 나왔다는 말을 누가 믿어? 젊은이가 당신을 따라다니는 거면 모를까.’

부디 다음부터는 방패를 찾아도 그럴듯한 사람을 데려오길 바란다.

이 청년은 언뜻 보기에 이쪽 사람이 아니고 옷 입은 것도 평범한 걸 보아 재벌가 도련님도 아닌 것 같았다.

저렇게 쓸모없는 놈과 배에 오른다니?

누굴 세 살짜리 어린애처럼 속이기 쉬운 줄 아나.

사람들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마음속으로는 이미 연홍도의 핑계를 비웃고 있었다.

옛말에 같은 업계 사람은 곧 적이라고 했다.

연홍도에 대한 사람들의 적대감은 연씨 가문의 소장품에서 비롯되었다.

진정한 보물은 모두가 나눠 가져야 하는 것을, 전부 연씨 가문에서 가져가면 다른 사람들은 손가락만 빨고 있으란 말인가.

연홍도가 이런 사람들의 더러운 속셈을 눈치채지 못할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