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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2화

“개나 소나 다 맨 앞줄에 앉다니, 전문 보물 감정가인 우리를 너무 무시하는군!” 목소리의 주인공은 백발이 성성한 노인이었다.

움푹 팬 네모난 얼굴은 한껏 어두웠고, 두 눈은 분노로 충혈되었다!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

‘누구를 저격하는 걸까?’

시선을 따라간 사람들은 이 말이 염무현을 향한 저격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염무현도 당황스러웠다. 분명 모르는 사람이었다!

‘저 노인네, 약을 잘못 먹은 건가?’

“맹 선생님, 무슨 일이에요?”

구천명은 당황한 나머지 서둘러 물었다.

그 노인의 이름은 맹 선생이라는 존칭으로 잘 알려진 고대 유물 감정계의 명망 있는 전문가 맹승준이었다.

구천명은 특별히 맹승준을 이번 경매에 초대해 자신 대신 물건을 살펴보도록 했다.

연홍도와는 달리 구천명은 전문적인 수준이 그다지 뛰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이는 수집 대가가 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자신이 모르면 아는 사람을 데려오면 그만이었다.

돈만 있으면 못 할 일이 없었다.

통이 크고 씀씀이가 화끈하며 아량이 넓은 게 구천명의 제일 큰 장점이었다.

그는 전문적인 일은 전문가에게 맡긴다는 원칙을 고수하며 업계에서 호평을 받아왔다. 맹승준이 손을 들어 염무현을 가리켰다.

“저 사람은 맨 앞줄에 앉을 자격이 없으니 꺼지라고 하세요!”

“왜요, 무슨 오해라도 있나요?”

구천명은 연홍도의 체면을 봐서 한 번 더 물었다.

보통 상황이었다면 상대의 말에 그냥 따랐을 것이다.

맹승준은 구천명과 여러 번 함께 일한 적이 있어 그의 성격을 자연스럽게 알고 있었다.

“저놈은 촌놈이니까요!”

또 다른 목소리가 들리더니 여도혁이 부성민과 함께 걸어 들어왔다.

“확인해 보니까 이름은 염무현, 서해 출신이래요.”

여도혁이 말을 이어갔다.

“저놈은 사람을 심하게 다치게 해서 징역형을 선고받고 4년 동안 감옥에 있다가 한 달 전에 출소했어요.”

이 말을 들은 주변 사람들의 표정이 모두 바뀌었다.

“뭐야, 범죄자야?”

“저렇게 아무것도 내세울 게 없는 사람이 어떻게 이런 고급스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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