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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4화

한진영은 현염초를 직접 가지러 가지 않고 남편의 몸 상태를 먼저 확인했다.

“염무현 씨, 제 남편 건강이 정말 회복된 거예요?”

“복부에 수술칼 상처 빼고는 아무 문제 없어요.”

염무현은 다른 의사처럼 허풍을 떨지 않고 사실대로 말했다.

왜냐하면 그럴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염무현은 생사부와 같은 의술을 가졌기 때문이다.

염무현 그 자체가 가장 큰 보장이었다.

한진영은 그제야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했다.

“좋아요. 잠시만 기다리세요.”

말을 마친 후 그녀는 돌아서서 떠났다.

“아직 멍하니 서서 뭐 하는 거야. 이 쓸모없는 것들을 당장 꺼지라고 해!”

구천명은 값비싸 보이는 의료기구들과 강재진 등 의사들을 보며 짜증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쓸모없는 것은 의료 기구뿐이 아니었다.

평소 늘 눈이 높았고 최고의 전문가라고 자부했던 강재진으로서는 큰 치욕이었다.

하지만 강재진은 전혀 화를 내지 않았고 오히려 행운으로 생각하는 표정이었다.

한진영이라는 호랑이 앞에서 안전하게 물러날 수만 있다면 그건 큰 행운이었다.

다행히 한진영이 지금 현염초를 가지러 먼저 떠났다. 만약 이 일을 그녀에게 맡긴다면 강재진은 죽지 않더라도 혼쭐이 나야 할 것이다.

“소하야, 빨리 차를 대접해.”

구천명은 여비서를 향해 말했다.

“가장 좋은 차로 대접해.”

“네!”

비서는 바로 차를 대접하러 떠났다.

“염무현 씨, 어서 앉으세요.”

구천명은 매우 깍듯이 대했다.

두 사람이 자리에 앉자 비서는 좋은 차를 대접했고 구천명이 직접 염무현을 위해 차를 따라줬다.

시간은 1분 1초 흘렀다.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눈 지 벌써 20분이 지났고 차도 거의 다 마셨다. 구천명은 눈살을 찌푸리며 일어섰다.

“왜 아직도 안 오는 거죠? 제가 한번 가볼게요. 염무현 씨,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제 아내가 창고 문을 여는 방법을 잘 몰라서 그런 것 같아요.”

“소하야, 차 한 잔 더 대접 드려.”

염무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계속 기다렸다.

구천명이 이렇게 떠난 지 또 15분이 지났다.

염무현은 찻잔을 내려놓고 얼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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