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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3화

그 말인즉, 기회는 단 한 번뿐이었다.

성공하지 못하면 환자는 반드시 죽는다.

놀라는 눈빛 속에서 염무현은 물 흐르듯 마지막 금침까지 놓았다.

염무현이 들어오기 전부터 구천명은 병이 위중하여 혼수상태에 빠졌다.

안색이 창백하고 호흡이 미약했다.

염무현이 마지막 금침을 놓자 구천명의 안색은 선명하게 좋아지고 있었다.

처음에는 혈색을 되찾더니 나중에 얼굴이 불그스레해졌다.

그의 병상 옆에 다양한 의료 장비가 놓여 있지 않았다면 사람들은 그가 전혀 아프지 않고 단지 잠들었을 뿐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아픈 기색이 없었다.

정말 뚜렷한 변화였다.

사람들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

한진영의 얼굴에 있던 걱정과 경멸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지금 그녀의 마음속에는 단 한 가지 생각밖에 없었다.

세상에 자기 남편을 치료할 수 있는 사람은 염무현 빼고는 아무도 없었을 것이다.

만약에 염무현도 어찌할 방법이 없다면 구천명은 죽는 운명일 것이다.

사람들이 감개무량해하고 있을 때 구천명이 눈을 떴다.

그의 눈에는 반짝반짝 빛이 돌았다.

분명히 건강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사람 같아 보였다.

그가 몇 분 전만 해도 골병이 든 모습이었다는 게 전혀 상상이 되지 않았다.

“염무현 씨, 오셨군요!”

구천명은 그 당시 유람선에서 염무현의 호의를 저버렸던 것에 대해 부끄러웠고 지금 그가 또 자신을 구해줬으니 행운이라고 생각했다.

“그전에 저의 무례함을 용서해 주시고 제 목숨을 살려주셔서 고마워요!”

구천명은 즉시 감사를 표했다.

염무현은 담담한 표정으로 말했다.

“감사할 필요는 없어요. 각자 필요한 것을 위해 노력했을 뿐이죠. 나중에 약속을 지켜주세요.”

그러자 구천명은 다급하게 고개를 끄덕이었다.

“물론이죠. 살려준 은혜는 하늘보다 더 크다고 생각해요. 제가 다른 것은 잘 몰라도 은혜를 받으면 보답해야 한다는 도리는 알고 있어요.”

“먼저 말씀하지 마세요. 제가 침을 뽑겠어요.”

염무현은 여전히 아무런 표정도 없이 말했다.

그러자 구천명이 대답했다.

“네! 염무현 씨의 뜻을 따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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