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588화

“진영아... 아무것도 묻지 말고 지금 당장 염무현의 계좌에 돈을 보내. 알겠지?”

한수로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전화 반대편 그 말을 들은 구천명과 한진영도 깜짝 놀랐다.

두 사람은 한수로가 보낸 문자를 보고 아직 반응하지도 못했는데 그때 바로 전화가 걸려 왔다.

“어떻게 보내요 지금? 우리는 미처 준비도 못 했어요. 지금 카드에는 돈이 그렇게 많이 없어요.”

한진영은 불만을 토로했다.

“아버지께서는 마 마스터님께서 염무현을 반드시 죽일 수 있다고 하시면서 우리에게 걱정하지 말라고 했잖아요.”

“그러게 말이에요. 집안의 고수들까지 장인어른께 보내드렸는데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염무현 한 명을 상대하지 못했어요?”

구천명도 맞장구를 쳤다.

한수로는 링 위에 두 팔이 없어진 채 시체로 누워 있는 마범구를 보며 속상한 어조로 말했다.

“우리가 전부 잘못 생각했어. 이 염무현이라 하는 사람의 실력은 우리 예상을 훨씬 뛰어넘었어. 마 마스터님보다 더 강하다고! 마 마스터님은 이미 죽었으니 우리가 준비한 고수들은 전혀 쓸모가 없게 됐어. 아무도 감히 손을 쓰지 못하는 상황이야.”

그들도 자신이 손을 쓰기도 전에 마 마스터가 이미 죽어버렸다는 것을 생각지도 못했다.

전혀 싸울 필요가 없게 되었다.

염무현 한 사람은 이미 상대할 적수가 없을 정도로 실력이 막강했다.

게다가 백희연까지 합쳤으니 그들은 전혀 손을 쓸 엄두도 못 냈다.

임시로 만든 팀은 호흡이 잘 맞지 않았고 서로에 대한 신뢰는 더더욱 없었다.

마범구가 죽는 것을 보자 혼원문의 제자들도 도망치려고 했으니 구씨 집안, 한씨 집안, 김씨 집안의 사람들은 더 말할 것도 없었다.

한수로가 전화를 칠 때 김씨 집안의 고수들은 조용히 도망치기 시작했다.

그들은 굳이 이 싸움에 끼어들고 싶지 않았다.

구천명은 씁쓸한 표정을 지었고 재빨리 머리를 굴리면서 말했다.

“우리 카드에 돈이 얼마나 있어?”

“회사의 계좌와 우리 개인 계좌까지 합치면 6,000억 원이 안 될 거예요.”

한진영이 대답했다.

구천명은 그때 단호하게 결정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