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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0화

“현염초가 없어요!”

구천명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쓴웃음을 지었다.

“뭐라고요?”

원래 얼어붙었던 염무현의 얼굴은 더 차가워졌다.

“다른 사람은 죽인다고 하면 무서워서 벌벌 떠는데 어르신은 죽인다 해도 아무런 반응이 없으니 정말 죽고 싶은 거예요?”

“구천명 씨, 권고하는데 잘 생각하고 말해보세요. 지금 어르신이 살아 있는 건 운이 좋아서도 아니고 제가 너그러워서도 아니죠. 단지 현염초가 있었기 때문이에요!”

염무현의 인내심은 거의 바닥이 났다.

백희연은 그 상황을 보자 입을 열었다.

“주인님, 이 늙은 자식은 분명히 우리에게 주고 싶지 않은가 봐요. 쓸데없이 시비 걸 필요도 없어요. 약속도 지키지 않고 배은망덕한 자식들은 전부 죽어야 해요! 이런 자식들은 살 자격도 없다고요. 아닌가요?”

백희연의 말을 들은 모든 사람은 깜짝 놀라서 몸을 떨었다.

원래 사람들은 백희연이 단지 얼굴만 예쁜 줄 알았다.

하지만 눈앞의 미녀는 예외였다.

백희연은 대마스터 급인 고수를 한방에 넘어뜨릴 수 있는 무서운 실력이 있었다. 그러기에 그들은 전부 백희연을 얕잡아 볼 수 없었다.

백희연이 그곳에 모든 사람을 죽인다는 건 식은 죽 먹기였다.

“설마 처음부터 절 속인 건 아니겠죠?”

염무현의 말투는 더 차가워졌다.

남을 속이는 게 세상에서 가장 파렴치한 일이었다.

염무현은 예전에 양희지와 그녀의 가족에게 몇 번이고 속아 넘어갔다.

그 일이 있었던 후부터 염무현은 자신을 속이는 사람이 있으면 그에게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만약에 정말 그렇다면 당신들은 정말 죽어도 아깝지 않아요!”

염무현은 구천명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러면 제가 직접 죽여드릴게요.”

염무현은 말하면서 구천명을 죽이려고 했다.

구천명의 눈에는 복잡한 감정이 스쳤고 뭔가 말하려 했지만, 목구멍까지 나온 말을 다시 삼켰다.

아마도 죽음을 받아들이는 것 같았다.

그때 옆에 있던 한진영이 다급하게 큰 소리로 말했다.

“염무현 씨, 저희는 일부러 속인 게 절대 아니에요. 우리 집에 원래는 아까까지만 해도 현염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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