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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7화

“어느 게 더 잘 어울려요? 아니면 전부 다예요?”

염무현은 아무런 표정도 없이 차갑게 말했다.

“구천명 씨, 정말 파렴치하네요. 꼭 이렇게까지 해야겠어요?”

“염무현 씨, 제 병을 치료해 준 걸 봐서 방금 한 말은 따지지 않을게요.”

구천명은 얼굴빛을 흐리며 말을 이어갔다.

“하지만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는 건 아니죠. 우리 추씨 가문에서 염무현 씨와 같은 외부인이 날뛰는 건 좀 아니라고 봐요. 수표를 가지고 떠나든지 아니면 제가 사람을 불러서 밖으로 내쫓든지 선택해 봐요!”

구천명은 의도적으로 내쫓는다는 말을 중하게 했다. 위협하는 의미가 매우 뚜렷했다.

자기 말이 거짓이 아님을 증명하기 위해 구천명은 손을 들어 한번 흔들었다.

그러자 엘리트 경호원들이 즉시 살기등등하게 정원에 나타났다.

그 선두에 선 사람들은 바로 4명의 마스터 상급자였다.

‘염무현 네 자식이 지난번에 맹승준 한 명의 마스터 상급자를 이겼지? 이곳에는 무려 4명이나 있다고.’

구천명은 4대1로 붙으면 염무현은 절대 이길수 없다고 생각했다.

게다가 4명의 마스터 상급자 외에도 수십 명의 고수가 더 있었다.

“염무현 씨, 마지막으로 충고 하나 더 드리겠어요.”

구천명은 다시 한번 승리자의 미소를 지으며 천천히 말했다.

“사람이라면 주제 파악을 잘해야지 고집을 부려서는 안 되죠. 앞으로도 배울 게 많네요. 1,000억 원이라면 평생 마음대로 쓸 수 있는 돈인데. 누가 돈을 싫어하겠어요? 그러니 이 수표를 가지고 떠나세요. 제발 제 앞에서 실수하지 마세요. 그런 건 미련한 행위이죠.”

살기등등한 경호원들을 보고 염무현은 화가 나서 웃음이 나왔다.

“구천명 씨, 목숨을 살려드렸더니 왜 또다시 죽음의 길을 택한 거죠?”

원래 구씨 가문처럼 이런 대가족이라면 그래도 체면을 좀 따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뜻밖에도 그들이 이렇게 뻔뻔할 줄은 몰랐다.

약속을 지키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배은망덕했다.

자기 말을 듣지 않기만 하면 권세를 믿고 남을 괴롭히고 사람을 불러서 위협했다.

그야말로 제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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