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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2화

“뭐라고요? 그게 무슨 뜻이에요?”

염무현이 말한 내용은 한진영이 전혀 알아들을 수 없었다.

강재진 같은 전문 의사도 염무현이 무슨 말을 하는지 도저히 알 수가 없었다.

강재진은 외과 의사였고 서양 의학을 전공했기에 당연히 못 알아들었다.

“환자는 영혼에 문제가 생겨서 혼력이 빠져나갔기에 오른쪽 갈비뼈가 아픈 증상이 있었죠.”

염무현은 천천히 말했다.

그러자 강재진이 즉시 반박했다.

“하지만 환자는 얼굴이 노랗고 메스꺼움과 구토 및 정신 부진 증상이 있었어요. 이건 모두 담낭 질환의 징후에요.”

“그건 단지 표면적인 현상일 뿐이에요. 이미 수술도 했으면서 환자의 담낭에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는 잘 알고 있잖아요?”

염무현이 그렇게 말하자 강재진은 즉시 조용해졌다.

한진영은 강재진을 노려보며 말은 하지 않았다. 강재진은 그녀의 눈빛에서 대략 무슨 말을 하려는지 알 수 있었다.

‘돌팔이 의사였어!’

강재진은 부끄러워서 재빨리 고개를 숙였다.

염무현이 강재진보다 나은 의사라는 증거였지만 한진영은 그의 주장을 모두 인정하기 힘들었다.

‘영혼이라는 게 정말 존재하는 걸까? 설령 존재한다고 해도 무슨 약으로 치료할 수 있을까?’

상황이 급박해서 다른 전문가와 신의를 찾을 시간이 없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한진영은 절대로 염무상이 남편의 병을 고치게 놔두지 않았을 것이다.

비록 그가 주었던 알약이 죽어가는 남편을 구했는데도 말이다.

염무현은 자기 약침이 담긴 침 케이스를 꺼냈다. 365개의 금침이 밝게 빛났다.

사실 백희연은 염무현에게 있어서 중요했다. 그녀는 작은 창고와 같았다. 염무현은 어떤 물건이든 그녀에게 보관시킬 수 있었다.

옥반지 안의 공간은 작지 않았다. 하지만 요괴인 백희연만이 그 공간을 사용할 수 있었다.

보아하니 앞으로 자주 짐을 들어주는 이 어린 여동생을 곁에 둘 필요가 있었다.

염무현은 백희연을 생각하니 웃음이 났다.

“혼문 손상, 혼력 유출.”

염무현은 한쪽으로 침을 놓고 한쪽으로 말했다.

“못 알아듣는 건 알지만 병의 원인을 밝히는 건 의사의 직책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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