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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1화

“하지만 이번 상황이 특수하기에 진료 비용을 정산할 시간을 일주일 드릴게요.”

“시간이 지났는데도 진료 비용을 정산하지 않으신다면 결과는 스스로 책임지세요.”

7일이면 구씨 집안의 자산을 계산하기에 충분했다.

한진영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화를 내며 소리쳤다.

“이놈아, 내가 오랫동안 참았어. 네가 이렇게 젊은 것도 난 널 의심하지 않고 네가 내 남편을 치료해 주길 기다리고 있었어. 하지만 넌 계속 핑계를 대며 치료하지 않으려고 했고 이렇게 무리한 요구를 제기하는 거야? 우리 구씨 가문이 그렇게 만만해 보여? 그건 정말 틀린 생각이야. 똑바로 말하는데 내 집안은 깡패 출신이야. 날 건드리면 너에게 좋은 일은 없을 거야.”

염무현은 아무런 표정도 없이 말했다.

“그러면 더 이상 말할 필요가 없네요. 안녕히 계셔요.”

그는 말을 마치고 바로 돌아서서 차에 타려고 했다.

“염무현 씨, 잠시만요.”

비서가 염무현을 향해 소리쳤다. 그리고 다가가서 한진영을 타일렀다.

“언니, 돈이 중요해요? 아니면 형부 목숨이 더 중요해요? 언니와 형부는 그렇게 금실이 좋은 부부인데. 형부의 병만 치료할 수 있다면 절반 자산은 고사하고 구씨 가문의 모든 자산을 내놓는다 해도 언니는 눈 한번 깜짝이지 않을 거잖아요. 아니에요?”

한진영은 생각도 하지 않고 대답했다.

“물론이지.”

하지만 한진영은 말머리를 돌려 염무현은 나무라기 시작했다.

“난 그저 저 자식 때문에 화가 나서 그러는 거야. 너무 건방져. 어디 저런 의사가 있어? 의사는 우리의 부모처럼 너그러운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지. 죽어가는 사람을 살려야 하는 게 의사의 본분인데. 저 자식을 좀 봐. 그야말로 돈에 환장하고 있잖아.”

비서는 억지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저는 오히려 별것 아니라고 생각해요. 우리에게 너무 과분한 돈을 달라는 것도 아니잖아요. 형부의 건강이 가장 중요하죠. 아닌가요?”

그러자 한진영은 마침내 마음이 가라앉은 것 같았다. 그녀도 무엇이 더 중요한지는 똑똑히 알고 있었다.

“그래 알았어.”

비서는 다급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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