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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0화

“네?”

염무현이 그렇게 말하자 한진영는 금세 기분이 나빠졌다.

‘이렇게 젊고 의술이 어떤지도 모르는 상황에도 난 널 믿고 있었는데. 내 남편만 치료할 수 있다면 너 같은 젊은 의사는 우리 구씨 집안을 통해 크게 이름을 날릴 것이야. 더군다나, 우리 구씨 가문이 돈이 모자라서 설마 네 진료비도 못 낼 것 같아?’

한진영은 화를 참으며 억지로 미소를 지었다.

“그래요. 나중에 또 말썽을 일으키지 말자고요. 진료비는 마음대로 정하세요. 제 남편만 잘 치료한다면 염무현 씨께서 얼마를 원하든 우리 구씨 가문은 줄 수 있어요.”

“염무현 씨, 지난번에 구 회장님께 현염초라는 물건을 달라고 하지 않았어요?”

비서가 묻자 염무현은 고개를 끄덕이었다.

“무슨 초라고?”

한진영이 묻자 비서다 대답했다.

“언니, 현염초에요. 형부가 소장하고 있는 물건 중 하나인데 형부는 알고 있을 거예요.”

“제 남편을 치료해 줄 수 있다면 열 개 백 개라고 문제없어요.”

한진영은 직접 나서서 말했다.

정말 통이 큰 여자였다.

한진영은 역시 큰 가족 출신답게 일을 잘 처리했다.

자기 남편의 목숨에 비하면 돈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사람이 죽었는데 돈을 다 쓰지 못하면 그게 가장 슬픈 일이다.

“염무현 씨, 당신도 우리 구씨 가문의 실력을 보셨잖아요.”

한진영은 뒤에 있는 저택을 가리키며 말했다.

“그러니 걱정하지 마세요. 진료비는 톡톡히 챙겨드릴게요. 이제 빨리 제 남편을 구해주세요.”

말을 마치면서 그녀는 다시 한번 염무현에게 빨리 들어가라는 눈빛을 주었다.

그리고 급한 마음에 한진영은 기다리지도 않고 안으로 들어갔다.

한진영이 서너 걸음쯤 걸어 나갔지만 염무현은 여전히 그 자리에서 꼼짝도 하지 않고 서 있었다.

“왜 그러세요?”

한진영은 불쾌했다.

염무현은 고개를 내저었다.

“현염초는 지난번의 가격이었죠. 그것도 유씨 가문의 유람선 위에서 말이죠. 전 분명히 말씀드렸어요.”

“그게 무슨 뜻이에요?”

한진영이 눈썹을 찌푸리며 물었다.

그러자 염무현이 대답했다.

“오늘 진료 비용은 또 다른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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